스포츠 베팅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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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스포츠 팬이 스포츠 베팅 뒤에 숨겨진 위험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교육이다. 금전적 위험에 관한 조사도 계속해서 해야 할 뿐 아니라 도박과 관련된 정신 건강 및 중독과 관련된 위험성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스포츠 베팅은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 왔다. 여러분이 TV에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나 게임 속 스포츠 팀을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에 접속할 때면 온라인 베팅 사이트나 베팅 앱 광고를 쉽게 접할 것이다. 다양한 베팅 옵션과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스포츠 베팅 시장은 점점 활성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베팅 시장은 게임 속 승산을 높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무료 아이템을 제공하면서 사람들에게 스포츠 베팅에 참여해도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확신시키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베팅이 긴장을 풀어 주는 정도의 무해한 오락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스포츠 경기의 승패의 결과가 베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오락에서 중독으로 가는 길은 매우 짧은 반면 회복의 과정은 고되고 긴 여정이 될 것이다.
   스포츠 베팅이 도박이라는 광범위한 범주에 속하고 있음에도 어떤 사람들은 스포츠 베팅을 단지 여가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이라고만 생각한다. 또 일부는 스포츠 베팅은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경험, 스포츠 경기 관련 통계, 수학적 지식, 자금 관리, 확실한 베팅 전략에 근거하기 때문에 수익 창출 활동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스포츠 베팅과 도박을 구분하는 주된 주장 중 하나는 베팅으로부터 지속적인 수익을 얻는 프로 베팅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비록 베팅하는 사람들 가운데 당첨금을 받는 사람이 돈을 잃은 사람에 비해 훨씬 미미할지라도 하룻밤 사이에 얻을 수 있는 우승에 대한 환상은 여전히 새로운 베팅자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포츠 베팅은 해롭지 않은가? 오락에서 중독으로 가는 길
온라인 베팅의 가장 큰 유혹은 베팅 앱에 지속적으로 그리고 즉시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인데 이는 도박 중독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인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슬롯머신처럼 스포츠 베팅도 즉각적인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점점 더 베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뤼베크 대학의 연구원인 안냐 비숍은 말한다. 복권의 경우 티켓 구매를 하고 당첨 번호가 발표되기까지 며칠 동안 기다리며 기대에 부풀게 된다. 그러나 라이브 스포츠 베팅은 상황이 다르다. 비숍은 스포츠 경기 중 베팅할 수 있는 기회로 인해 긴장감을 증가시키는 것도 사실이지만 즉시 결과를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베팅에 자주 참여하게 될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말한다.
   미국 게임 협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19년 스포츠 베팅에 총 130억 달러를 소비했다. 2018년 대법원이 도박 금지법 판결을 뒤집음에 따라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주에서 스포츠 경기에 대한 어떤 형태의 베팅도 합법화되었다. 정신 의학자인 티모시 퐁 교수는 이 산업이 집어삼키고 있는 숫자에 대해 언급하면서 스포츠 베팅에 대한 욕구 증가와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이러한 형태의 오락은 중독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경고한다.
   런던의 국립행동중독센터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박 중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의 도박은 온라인 슬롯(26%), 온라인 스포츠 베팅(25%), 고정 승산 베팅 단말기(20%) 등이다.
   스포츠 베팅 시장은 여러 나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호주의 경우 베팅 하는 성인의 비율이 1999년 6%에서 2014년 13%로 증가했다.
   국립 도박위원회가 발주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 베팅자들이 다른 도박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비해 문제가 많거나 강박적인 게임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청소년들에게서 중독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이후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갱생 프로그램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애리조나에 있는 알가머스 도박 갱생 센터의 설립자인 릭 벤슨은 도박 문제로 도움을 청하는 젊은 사람의 수가 지난 2년간 두 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박 중독의 흉측한 면
스포츠 베팅은 오랫동안 위험한 도박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전문가들은 스포츠 베팅을 베팅자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도박 중 하나라고 여긴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은 전체 온라인 도박의 30~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구원들의 추산에 따르면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도박 문제를 심각하게 갖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자들은 주로 휴대폰에 있는 베팅 앱을 통해 베팅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연구진에 따르면 온라인 베팅의 3분의 1에서 절반은 신중한 분석을 통해 하는 것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베팅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충동적인 베팅은 향후 도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으로 베팅에 참여할 수 있고, 작은 경기에도 베팅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베팅 결과에 대한 대기 시간이 감소한다는 점(예: 농구 경기의 최종 결과에 베팅 하는 대신 게임의 특정 분기의 승자에게 베팅 할 수 있다.)과 고갈된 계정에 즉시 현금을 입금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문제적 행동 패턴을 증가시키는 주된 요인이 된다.

정상화로 나아가는 단계
2021년 2월 도박중독자 단체는 의회의 지원을 받아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 리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의 11개 구단에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스포츠 베팅 사이트 광고를 중단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도박업계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스포츠 팀을 후원할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하고 있기에 두 산업 사이의 ‘상호 유리한’ 관계를 고려할 때 이 요청에 대한 답변이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쉽게 추론할 수 있다.
   심리학자 아나스타샤 호니스는 수년 동안 도박과 베팅 광고는 사람들에게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즐길” 것을 촉구하지만 수많은 형태의 도박을 단번의 클릭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한다. 통계를 볼 때 특히 젊은이들이 이러한 유혹을 뿌리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호니스는 말한다. 호주에서는 젊은이 25명 중 1명이 도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축구 경기에, 10명 중 1명은 온라인 베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만 8~16세 어린이 4명 중 3명은 적어도 1개 이상의 베팅 업체의 이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공중 보건 캠페인인 ”배당률이 아닌 게임을 사랑하라”는 젊은 층의 스포츠 베팅 노출을 줄이자는 취지로 도박이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개념을 탈피하기 위해 취해진 운동 중 하나이다.
   리거쉴드의 제프 벨 이사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것과 도박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한다. 비록 그 자신을 열렬한 스포츠 팬이라고 소개하지만 벨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결부된 배경에서 진행되기에 철저한 전략을 통해 대항해야 하는 진정한 위협이라고 믿는다.
   많은 스포츠 팬이 스포츠 베팅 뒤에 숨겨진 위험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교육이다. 금전적 위험에 관한 조사도 계속해서 해야 할 뿐 아니라 도박과 관련된 정신 건강 및 중독과 관련된 위험성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벨은 베팅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 연구 자금이 도박 회사의 세금으로부터 지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스포츠 베팅 회사에 대한 TV 광고를 금지하거나 적어도 운영자에게 베팅의 위험성과 실질적인 승률에 대해 정확하게 홍보하라고 압박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부모의 관리 감독을 거의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보호받아야 하는 것이다. 호주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서도 스포츠 베팅 광고가 기존 문제가 없는 사람보다 문제가 있는 베팅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스포츠 베팅은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다른 많은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베팅 사업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명확한 법이 필요하다는 게 벨의 생각이다.
   정신 건강 장애 치료 회사인 퍼스트 초이스 서비스의 쉴라 모란은 문제가 되는 도박 행위는 약간의 의지력으로 고칠 수 있는 나쁜 습관이 아닌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과 같은 질병이라고 경고한다.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중독에 빠지면 뇌는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하는 물질인 도파민을 방출한다. 클리블랜드에 있는 갱생 센터 소장인 다니엘 레텐버거 클라인은 중독자가 더 이상 도파민 수치를 내릴 수 없게 되면 심리적인 것뿐 아니라 생리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도박 중독의 치료는 여러 전선에 걸쳐 확산되는 복잡한 치료법이 요구되며, 스포츠 베팅 중독 또한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레텐버거 클라인은 말한다. 알코올 의존자의 경우 알코올에 노출되는 매 순간이 중독자에게 가장 큰 유혹이 되는 것처럼 스포츠 베팅 중독자는 휴대폰 화면에서부터 축구 경기나 그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숍을 광고하는 TV 방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화면이 있는 곳에서 유혹을 마주해야 될 것이다.
   알코올 의존자가 금욕 상태가 되기 전까진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도박 중독에서 회복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도박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레텐버거 클라인은 말한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우리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 약점에 쉽게 먹잇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카르멘 러이우(Carmen Lăiu)
유럽 판 시조인 ST 네트워크의 작가이다.

가정과 건강 3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