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신탁] 진도남부교회 정성도 장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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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남부교회 정성도 장로와 김해자 집사 부부는 세계선교 신탁사업을 위해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세윌호 사고가 일어났을 때였다. 40여 일 동안 진도지역 평신도와 전국 재림성도의 협력으로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안식일도 팽목항 현장에서 함께 예배드리며 봉사활동을 했다. 전국에서 온 경찰과 소방대원, 의료진, 인명구조원, 언론인을 위해 쉴 틈 없이 손과 발을 움직였다.

연일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진 강행군이었다.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일했던 탓일까. 급기야 과로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말았죠. 다행히 긴급 후송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그 일은 그의 인생과 가치관을 바꿔놓은 사건이었다. 진도남부교회 수석장로인 정성도 장로의 이야기다.

이 일을 겪은 후 정 장로는 지금의 삶은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 뒤로 남은 생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기로 결심했다. 실제로 ‘사랑의 집짓기’ ‘칼갈이 봉사’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 이웃을 돕는 일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세계선교 신탁사업을 위해 팔을 걷었다. 얼마 전, 지구촌 복음화에 관한 설교를 듣고, 이제는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선교를 위해 마음 모아야 한다는 다짐에서였다. 아내 김해자 집사도 흔쾌히 동의했다. 부부는 최근 말라위 교회 개척과 <정로의 계단> 보급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부부에게는 늦둥이가 있다. ‘가슴으로 낳은’ 딸 희아다. 14년 전, 무안구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아이를 입양했다. 먹고 입는 건 물론, 용변까지 도와야 할 만큼 쉽지 않은 양육이지만, 희아를 볼 때마다 참된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저는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었고, 아내는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어요. 우리 둘 다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에 뭔가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 생명을 입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기왕 하는 거 남들이 꺼리는 장애아를 입양하겠다고 관계 기관에 가서 말하니 다들 놀라더군요”

#img2# 세계선교 신탁 – 진도남부교회 정성도 장로 부부

이들은 아무것도 보답할 수 없는 아이에게서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배운다고 했다. 아이 얼굴만 봐도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는 정 장로는 가슴에 묻어 두었던 아픈 사연을 꺼내 들려줬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았어요. 10만 평을 경작하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죠. 과로가 누적돼 당뇨 수치가 400까지 올라가고, 심근경색으로 스텐트를 4개나 삽입했습니다. 담낭 제거 시술, 탈장, 전립선 수술 등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들었어요.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졌고, 거의 10여 년 동안 하루에 약을 8알씩 먹어야 했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들더군요”

그러던 중 1년 동안 요양을 하며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농사를 접고 건강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뉴스타트 건강원리를 따르고, 채식 위주의 식품을 섭취하다 보니 몸이 좋아지는 걸 확연히 느꼈다. 이제는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종합병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자신을 살려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는 요즘도 선교와 봉사에 앞장선다. 포크레인 일을 하면서 금골교회를 건축했고, 장흥군 관산교회를 도왔다. 진도군 보배교회, 신안군 중흥리교회, 무안군 무안교회 건축에도 힘을 보탰다. 얼마 전에는 방글라데시의 교회건축을 위해 150만 원을 헌금했다. ‘보내는 선교사’의 기쁨을 처음 맛보았던 순간이다. 이외에도 환경보호운동이나 ‘사랑의 집짓기’ ‘칼갈이 봉사’ 등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는 크고 작은 일들에 동참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돌보자 자연스럽게 영혼의 결실도 따랐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벌써 5명의 영혼을 그리스도께 인도했고, 얼마 전부터는 4명의 구도자에게 진리를 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던 중 세계선교 신탁사업 소식을 듣고, 감동을 받아 1000만 원을 헌신하게 된 것이다. 이 자금은 말라위 교회 개척과 <정로의 계단> 보급에 각각 절반씩 사용된다.

#img3# 세계선교 신탁 – 진도남부교회 정성도 장로 부부 희아의 치료에도 계속 돈이 들어가야 하고, 현재도 부채가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선교를 위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고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 주시고 재물까지 위탁하셨으니 더 보람된 일을 위해 헌신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지해 준 아내가 없었다면 더 큰 나눔의 행복을 절대로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도 전한다.

“재림성도라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재정적, 영적 건강을 실천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면 좋겠어요. 코로나19를 보면서 세상의 끝이 다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속히 영원한 복음을 전하고, 재림준비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만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좋겠지만, 세계선교에 동참해 천국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도록 ‘보내는 선교사’가 되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요?”

정성도 장로는 내친김에 ‘세계선교(AM) 333 홍보대사’까지 신청했다. 이 사역에 함께할 홍보 대사가 또 한 명 늘었다. 하나님께 부르짖을 기도의 용사가 십자가 앞에 자원하여 섰다.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신 인생’을 살게 된 정성도 장로는 이제 보내는 선교사, 세계선교 홍보대사가 되어 주님의 증인이 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