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여전히 수은주는 영하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충남 광천에서 서울로 올라온다는 복진희 장로의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신지요, 장로님?
“이번 1월 호 <교회지남>을 읽었어요. 중동 A 국가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있다면서요.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지금 서울로 가는 길입니다”
82세의 고령인 복 장로는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의 계좌로 송금을 해도 될 텐데 직접 와서 함께 기도하고 싶다며 담임목사인 신용범 목사와 상경했다.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전화의 주인공이 들어왔다.
“목사님, 3년 동안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3년 전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 크게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노인이 무슨 수입이 있겠습니까? 매월 받는 기초연금 20만 원과 국민연금 17만 원, 총 37만 원에서 30만 원을 적금하면 3년 만에 1000만 원을 만들겠더군요. 3년 내내 적금을 타면 어떻게 써야 하나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중동 A 국가 소식을 듣게 된 겁니다”
37만 원의 연금에서 30만 원을 저축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복 장로는 꼬박 3년 동안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참아가며 1000만 원을 모은 것이다.
“이슬람권에 『대쟁투 총서』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는 소식을 듣자 이상하게도 가슴이 뛰더군요. 이거다 싶었어요. 3년의 기도에 응답이 온 것이죠. 재림신앙을 한다는 이유로 오빠들이 명예살인을 저지르는 그런 곳에 복음을 신속히 전해야 합니다. 전도하다 발각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감옥에서 이끌어내신 기적 같은 이야기에 어찌 반응을 안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세우신 ‘남은 교회’의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저술한 예언의 신을 가을 낙엽처럼 뿌려야죠.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책을 읽고 예수님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보급운동은 당연히 해야 할 사업입니다. 이렇게 뿌리려면 돈이 필요할 것 아닙니까?”
복 장로는 100만 원권 수표 10장이 든 봉투를 내밀었다. 그건 기도제목이 담긴 봉투였고, 선교를 위한 믿음이 담긴 봉투였다. 그러면서 이 헌금으로 예언의 신을 많이 인쇄해 보급해 달라고 했다. 선악의 싸움을 하는 선교사에게 ‘총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이 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벌써 복음의 승전보가 들리는 것 같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서 가만히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신용범 목사는 그를 ‘믿음의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슬하에 딸 셋을 신앙 안에서 잘 키우신 믿음의 아버지이십니다. 19세부터 원산도교회를 다니면서 신앙을 시작하셨고, 그 후 광천교회를 섬기시며 인근에 있는 오천교회가 어려울 때 그곳을 돕는 일을 주저하지 않으셨어요. 지금도 화, 금, 토 예배를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으시는 모범이 되시는 어르신입니다. 성도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우며,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일에 넉넉한 장로님이십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면 불평하기보다 허허 웃으시면서 잘 감당하시는 감동적인 분입니다.”
복진희 장로는 원산도(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홀로서기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어린 시절 학교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2학년으로 배움을 마쳤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 우연히 인근에 있는 원산도 재림교회에서 열린 구인서 목사(Dr. Rudolf Klimes)의 전도회에 참석했다. 늘 공부를 하고 싶던 그에게 원산도교회는 성경통신학교를 소개했다.
“정말 학교에 다니고 싶었어요. 한국말을 잘 하시는 삼육대 총장을 역임하신 구인서 목사님(Dr. Rudolf Klimes)께서 설교 중에 세상 사람들이 섬기는 4대 신을 설명하면서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성경통신학교 책자를 받았죠. 학교 공부에 대한 갈급한 마음이 있었던 터라 ‘성경통신학교’라는 문구에 눈이 번쩍 뜨였고 학교처럼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어요. 통신과목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는 건 과장된 표현이 아니더군요”
체코 출신 선교사 클라임스 박사에게 성경을 배웠다는 복 장로는 그때부터 평생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살아왔다.
“얀 후스도 체코 프라하의 총장이었다고 들었어요. 구인서 선교사가 삼육대 총장이셨으니 그런 분에게 성경을 배운다는 것이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저에게는 엄청난 특권이었어요. 도움을 받던 한국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이건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말 할 수 없겠네요. 이제 제가 기도하며 모은 쌈짓돈이 복음의 불모지에서 일하는 선교사와 『대쟁투 총서』 보급 운동에 쓰인다니 드디어 은혜를 갚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 로마의 압제 아래서 죽음을 마다않고 말씀을 전했던 믿음의 선배들처럼 더 많은 젊은이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복 장로는 중동 A 국가의 현황과 선교 비전을 한국의 재림성도들에게 꼭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곳의 재림성도들은 말씀을 전하고 있다. 구도자는 늘어나고 지하 교회는 성장하고 있다. 2021년에만 중동 A 국가에 가정 예배소 4곳과 성경공부그룹 14곳이 개척되었고 현재 지하가정교회는 14곳, 소그룹은 23곳에 이른다.
1. 선교센터 건립 자금 2억 원
최근 집회 장소가 종교경찰에 발각돼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직접 선교가 불가능하기에 A 국가의 성도들을 비교적 자유로운 인근 B 국가로 데려가 성경을 가르치고 침례를 받은 후 다시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우회 선교를 하고 있다. 선교센터 건립에 2억 원이 필요하다.
2. 예언의 신 보내기 운동 1억 원
중동 A 국가 안에서는 재림성도들이 성경은 물론 종교서적을 원칙적으로 소지할 수 없다. 이들과 인근 국가의 난민들을 위해 그 나라 언어로 번역된 『대쟁투 총서』와 『정로의 계단』을 보급하는데 1억 원이 필요하다.
복진희 장로는 “사람이 덧셈(加法)방식으로 일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하여 곱셈(乘法) 방식으로 일하신다”(행적, 532)는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역사하실 것이다.
#img2# 세계선교 신탁 – ‘국민연금 헌금’ 복진희 장로세계선교를 후원하는 방법은 직접 계좌 송금을 통한 후원과 정기후원 방법이 있다.
세계선교 정기후원을 희망하는 성도들은 아래 내용을 기록해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010-2736-3605) 문자로 보내면 된다.
1. 이름:
2. 핸드폰 번호:
3. 매월 정기 후원할 금액: 원
4. 은행명:
5. 계좌번호:
6. 출금 일자: 일(10일, 15일, 25일 중 택일)
7.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
■ 세계선교 신탁사업 첫 번째 프로젝트
1. 에티오피아 실업선교학교 설립 2억 원 지원 및 『정로의 계단』 1만 권 보내기
2. 네팔 교회 개척 5,000만 원 지원 및 『시대의 소망』 1만 권 보내기
3. 인도 우타라칸주 교회 개척 3,000만 원 지원 및 『시대의 소망』 1만 권 보내기
4. 말라위 교회 개척 3,000만 원 지원 및 『정로의 계단』 1만 권 보내기
5. 중동 A 국가 선교 센터 건립 2억 원과 『정로의 계단』과 『대쟁투 총서』 1만 권 보내기
■ 세계선교 신탁사업 참여 방법
ARS 후원: ☎ 1877-1740
정기후원(CMS): http://www.ihappynanum.com/Nanum/B/TDMXRUKKXC
직접 계좌 송금: 우리은행 1005-302-195946(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웹사이트: www.adventistmission.kr
■ 문의 및 신청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02-3299-5341, 5305 / 010-2736-3605)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The Lord is My Happiness)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Giving is My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