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본부 이전 발판 삼아 강남권 선교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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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한 성도들은 선교본부 신축 이전을 계기로 강남권 선교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
2020년 1월, 동중한합회 제38회 총회 경영위원회 현장.

당시 서하남교회 담임이었던 박성철 목사는 하남감일지구에 종교용지 우선순위 공급 대상자로 선정된 소식을 전하며 ‘서울 강남 강동권 도시개발 계획에 따른 신도시 복합선교센터 건립’ 안건을 상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일대 신도시개발과 맞물려 복합선교센터를 세우자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3년이 채 되지 않아 동중한합회 선교본부가 해당 지역에 들어섰다.

합회와 성도들은 이번 선교본부 이전이 그간 강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강남권 선교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신축 준공감사예배에 자리를 같이한 관계자들은 “교육, 의료 등 우리 기관 대부분이 강북에 편중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강남은 여전히 재림교회에게 ‘복음의 사각지대’ 같은 형편에 놓여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합회장 정근태 목사는 기념설교를 통해 “서울 경기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곳이 한강 이남이다. 그런데, 이 일대에 우리 교회 기관은 단 한 개도 없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동중한합회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탄원하는 갈렙의 심정으로 이곳에서 복음사업을 감당하기 원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도 “많은 기관이 몰려있는 강북은 어쩌면 아브라함이 머물던 갈대아 우르와 같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동중한합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또 다른 선교발전과 확장을 위해 낯선 땅에 둥지를 텄다. 하나님께서 과거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축복을 이제 하남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동중한의 역사에도 풍성히 부어주시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선교본부가 들어선 지역은 감일지구 외에도 위례신도시, 거여마천오금지역 재개발, 하남감일 보금자리 주택, 하남 교산신도시 등 전체 11만여 가구, 28만 명을 수용하는 강남권 배후 신도시 개발이 완료됐거나 추진되는 곳. 근래 고덕지구와 둔촌지구 재개발로 인구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게다가 ‘강남 3구’ 중 하나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와도 매우 인접해 있어 경제와 교육의 중심지인 강남권 선교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도들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합회가 지역교회를 지도하는 헤드쿼터 역할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복합선교센터 역할을 함께 감당하길 바라는 모습이다. 성공적인 도시선교 모델을 만들어 제시하길 원하는 것. 나아가 서울과 경기 그리고 강원을 잇는 가교이자 통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근태 합회장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 있다. 이 건물을 통해 합회가 선교를 잘 계획하고, 목회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후세대를 위해 준비된 면모를 갖추길 바란다. 이 기회를 살려 3040세대와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전도하고, 주민들을 복음으로 이끄는 사역에 동참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1977년 청량리교회 옆 건물에서 시작해 2008년 준공한 신내동 사옥을 거쳐 세 번째 선교본부를 세우며 ‘강남 시대’를 열어가는 동중한합회가 그간 황폐했던 이 지역 선교의 부흥을 이끌어낼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현재 동중한합회에는 195개의 지역교회와 230명의 목회자 그리고 8만여 성도들이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며 남은 무리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