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10월 평안남도 순안에서 의명학교(義明學校)라는 교명으로 설립된 삼육대는 1949년 현재 부지(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815)로 터전을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삼육대 김일목 총장과 미주 장학재단 ‘삼육대학교 국제재단’ 정태건 회장(로마린다의대 교수)을 비롯해 교수, 직원,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현희 부총장의 기도를 시작으로 제해종 교목처장의 말씀, 김일목 총장의 기념사, 정태건 회장의 축사, 이병희 기획처장의 ESG 경영 비전 선포, 신지연 대외협력처장의 캐릭터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한 장기근속자(30년, 20년, 10년)와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다.
김일목 총장은 ‘이타(利他)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기념사에서 “긴 세월 동안 우리 대학은 삼육교육(三育敎育), 즉 지성과 영성과 체력을 고루 갖춘 ‘이타적 인재’를 길러내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일에 기여해 왔다”면서 “시대적 화두인 ‘ESG 경영’도 ‘이타의 마음’을 실천하자는 우리의 교육이념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핵 위협, 경제 침체, 기후 위기 등으로 갈수록 어둡지만,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욱 빛나듯(야심성유휘 夜深星愈輝) 예언을 가진 백성, 미래를 아는 사람들로서 우리는 세상에 갈 길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지판이다. 삼육의 지성이 모인 우리 대학이 더욱 빛을 발하여 이 시대에 진정한 희망이 되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SG 경영 비전 선포에서 이병희 기획처장은 ‘삼육대학교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ESG 경영 비전을 제시하고, 환경(E), 사회책임(S), 지배구조(G) 3개 영역에서 3대 전략방향과 30개 실행과제를 발표했다.
한편 삼육대는 이날 기념식에서 공식 캐릭터 수야(SUYA)와 수호(SUHO)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각각 1학년 신입생과 2학년, 3·4학년 선배 및 동문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재학생들과 함께 캠퍼스 생활을 누리며 폭넓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두 캐릭터는 삼육교육 이념인 ‘영(靈)·지(知)·체(體)’의 균형진 발달 위에 기독교 신앙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삼육인을 형상화한 것으로,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수야는 정직하며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신입생과 2학년을 상징한다. 대학 심볼에 모티브를 두고 형상화했다. 수호는 미션, 비전, 열정을 갖춘 전인적 인재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수호’천사다. 3·4학년과 동문을 상징한다.
캐릭터의 주색인 청색과 보조색인 백색은 삼육대의 대표 상징색이다. 미래지향적이며, 진취적인 삼육대 학생들의 의지를 표현한다.
수야와 수호는 지난 3월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공모전과 수상작에 대한 리디자인 작업을 거쳐 개발됐다. 삼육대는 온라인 투표 50%와 홍보위원회 심사 50%를 반영한 총 세 차례의 심사를 통해 대상 없이 최우수상 두 작품을 선정했다.
이후 전종범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와 수야와 수호를 최초 개발한 유화영(이하 모두 아트앤디자인학과 4학년), 배수진 학생을 비롯해 김유림 남혜린 박미나 등 5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캐릭터 리디자인 TFT’를 구성했다. TFT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공동작업 형태로 리디자인 작업을 진행해 두 캐릭터를 최종 제작했다.
리디자인은 개별 작품으로 응모된 두 캐릭터의 통일성을 구현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상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기본형, 응용형, 이모티콘 개발, 3D모델링 작업도 진행됐다.
삼육대는 최근 수야와 수호의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상표권, 디자인권 출원을 진행 중이다. 향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제작하고, 스토리 공모전, 디자인 공모전 등을 개최해 재학생들과 폭넓게 소통하며 각종 온·오프라인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일목 총장은 “새롭게 탄생한 수야와 수호가 기쁨과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