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향김포다문화교회(평신도지도자 김성일)가 지역 외국인근로자들의 아픈 몸을 어루만졌다.
백향김포다문화교회는 지난달 25일 별내교회의료선교회(회장 안선호) 의료진 14명을 초청,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올 들어 세 번째 의료봉사였다.
지난 6월 무료진료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치과와 내과 두 과목만 진료했지만, 필요와 요청에 의해 9월부터는 정형외과가 추가됐다. 이번에는 한의과 진료가 새로 실시됐다. 진료 과목이 많아질수록 진료를 받기 위해 교회를 찾는 외국인근로자의 발길도 늘어나고 만족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요즘은 국가에서 건강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제도화하기 때문에 외국인근로자도 병원에 가면 한국 사람과 똑같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근로자는 현실적으로 이런 편의를 이용하기 힘든 형편. 평일에는 근무를 빠질 수 없어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병원에 갈 수 없고, 가더라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정확한 상태를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 때문에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백향김포다문화교회의 무료진료를 손꼽아 기다린다.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등 종교적 배경도 다양하다. 하지만 친절하게 치료하는 별내교회의료선교회원들과 따뜻하게 안내하는 성도들로 인해 거부감 없이 교회를 찾고 있다. 진료를 받은 이들이 모두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중 일부는 안식일 아침부터 예배에 참석해 함께 성경공부를 하기도 한다.
한편, 김포시 내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통진읍 중앙에 위치한 백향김포다문화교회는 매안식일 20여 명의 외국인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무료진료 외에도 한글학교와 월 1회 선교여행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에게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