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장애아 수술 앞두고 성도들의 기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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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을 앞두고 정지훈 선교사를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엘리자베스윈의 수술이 잘되길 기원했다.
미얀마의 한 안면기형 장애아동이 한국재림교회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돼 성도들의 기도가 요청된다. 주인공은 미얀마 바고시에 사는 3살 아동, 엘리자베스윈.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머리에서 혹이 자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다행히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정지훈 선교사가 멘토리스를 통해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아이의 집을 방문했고, 멘토리스와 협력해 이들 가족의 한국행을 도왔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지훈 선교사와 멘토리스는 지난 8월 처음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후 한국행을 준비했다. 당초 10월 6일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탑승 당일, 아이의 혹이 비행기 탑승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항공사로부터 탑승거절을 당해 취소됐다.

정지훈 선교사는 포기하지 않고, 항공사 본사 임원을 만나 위급한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가 무사히 수술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많은 이들이 기도한 끝에 가까스로 탑승허가를 얻어 지난 13일 양곤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미얀마 당국은 한국에서의 자가격리를 문제 삼으며 출국을 제지했다. 정지훈 선교사는 비협조적이고 관료적인 자세로 어린아이의 급박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현지 출입국관리소 측에 “동족에게 도움을 줘야 할 사람이 이렇게 방관할 수 있느냐”고 강력하게 항의했고, 결국 이륙 2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탑승에 성공했다.

엘리자베스윈은 6시간30분의 긴 비행에도 이상 증세 없이 무사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오늘(27일 / 수) 삼육서울병원에서 MRI와 CT를 촬영하고, 소아마취가 가능한 베스티안병원에서 신용호 비아이오성형외과 원장의 집도로 수술을 받는다.

정지훈 선교사는 “이제 힘든 수술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미얀마 현지 교회와 연합회도 관심을 갖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경제적 축복을 받은 한국재림교회가 쿠데타로 힘들어하는 미얀마 재림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희망과 귀감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