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목사는 과거 다른 나라에서 9년 동안 선교사로 봉사하면서 9개의 레스토랑을 열어 현지 재림청년들의 직업 창출과 안식일 성수 그리고 십일조 생활을 배우게 함으로써 투철한 신앙과 결혼생활에 기초를 세울 수 있도록 도운 바 있다.
정 목사는 직업훈련센터 설립과 관련 “넓지는 않지만, 양곤 시내에 있는 창고를 개조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라 마음이 무겁다. 몸으로 직접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기술을 전수하는 기관의 운영이 중요하기에 기쁨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빙할 수 없어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토대로 먼저 시작하고자 한다. 미얀마 재림교회 성도와 청년들이 처한 현실적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가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성경교실’ ‘영어선교원’ ‘한국요리교실’ ‘한국어학교’ ‘외식업 교육’ 등 다양하고 실제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성경교실은 매주 정기적으로 2회씩 성경교수와 성경수업을 진행할 마음이다. 그동안 이를 위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했는데, 직업훈련센터를 통해 현지 청년들에게 마음 놓고 성경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미 시작한 선교사를 위한 성경교습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영어선교원은 기존 영어학원과 대비된다. 문턱을 낮춰 좀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해 선교하겠다는 복안이다. 1000명선교사나 유럽에서 온 선교사들을 교사로 초빙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한국요리교실은 단순히 취미 수준의 조리법이나 음식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식당을 열어 영업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교육목표로 삼았다.
△외식업 교육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되살려 이탈리안 음식 전문과정을 진행하고,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전문점으로 오픈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마침 미얀마에서 피자나 스파게티 ‘열풍’이 불고 있어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나아가 직업훈련센터에 정식 허가를 받은 식당을 오픈해 실습과 영업, 직업창출과 자금 조달이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체계화할 방침이다.
△한국어학교는 현지 한국인 기업이나 한국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한국어시험반이다. 정 목사 부부는 이미 6년 전,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어교원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일요일과 평일 반으로 나누어 한국어시험 합격을 목표로 가르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다른 선교 사역을 위한 집회 장소 및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직업을 얻지 못한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 선교사들이 집회를 가지려 해도 마음 편히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한 현실에서 적당한 장소와 음식을 제공해 네트워크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다.
그러나 문제는 산적해 있다. 연합회 차원에서 장소는 제공했지만, 집기 마련이나 실내장식은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 배선, 전등 및 페인트칠, 출입문 교체, 테이블, 가전제품, 간판 등 어림잡아 1만3000달러 이상의 경비가 당장 필요하다. 그나마 업체에 맡기지 않고 재료를 직접 구입해 공사하는 비용이다. 주변 청년들이 일손을 돕기로 약속했다.
정지훈 목사는 “마음이 무겁지만,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실 것을 믿기에 진행하고자 한다”며 한국 성도들의 기도와 성원을 당부했다.
■ 후원계좌: 우리은행 481 012750 02 001(예금주: 정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