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회 분리를 위한 위원회 구성을 통해 합회의 개혁을 바란다’는 안건이 제안으로 상정됐다.
이에 합회는 지난 회기 동안 ‘합회분리연구위원회’(위원장: 박영남 / 위원: 강병진 김상일 김연욱 나승일 박상익 송요한 신병성 염기영 이주태 홍병길)를 구성해 활동했다. 그리고 지난주 열린 제39회 총회 자료집에 연구위원회의 보고서를 첨부했다.
연구위는 56쪽 분량의 해당 보고서에서 합회 분리에 따른 △필요성 △실행방안 △가능성 등을 기술하며, 타당성과 방법을 분석했다.
필요성에서는 ‘선교적’ ‘행정적’ ‘역사적’ ‘인구사회학적’ 접근과 함께 목회자 설문조사 결과와 합회 분리를 통해 얻을 유익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실행방안에서는 ‘행정적 절차’ ‘몇 개로 분리할 것인가?’ ‘지역별 지표현황’을 담았다. 가능성은 ‘전세계 재림교회 합회/연합회 현황’ ‘재정적 측면에서 살펴본 연구’ ‘분리 후 합회 운영 모델 제안’ ‘분리 추진 일정 제안’ ‘제기되는 문제와 해결방안’ 등을 소개했다.
연구위는 합회분리의 필요성에 대해 “선교적으로 정체된 현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선교계획을 수립 시행하며, 소속 목회자 및 교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사회학적 변화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앞으로 큰 위기가 예상되는 서울지역에 적합한 선교전략을 수립하며, 새로운 선교적 도전이 필요한 지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조직개편으로 한국 재림교회 전반에 새로운 선교활력을 불어넣기 위해”라고 부연했다.
분리방안과 관련해서는 “기존 동중한합회를 서울, 경기, 강원/충북 세 합회로 분리해 각각 60~90여 명의 목회자가 동역하는 규모의 합회를 만든다”고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목회자 및 교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지역적 특성에 맞는 선교계획을 수립해 실행한다면 향후 선교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덧붙였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정적 측면에서 살펴볼 때 분리를 통해 재정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느 한 지역의 재정상황이 심하게 악화되는 것도 아니”라며 “합회의 분리는 오직 선교적인 목적에 의해 결단을 내려서 진행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연구위는 “동중한합회의 선교동력 회복과 부흥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킹핀(볼링에서 맨 앞에서 서있는 핀으로 전체를 쓰러뜨리려면 반드시 넘어뜨려야 하는 핀)은 현장교회 강화이고, 그것을 이루는 방법은 현장교회 담임목사들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합회 규모를 축소하고, 합회와 연합회의 역할 및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교회가 큰 틀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면 지역교회와 목회자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기본적인 선교 조직체인 합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국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구조와 시스템이 중요하기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면 구조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실은 ‘합회를 몇 개로 운영하느냐’ 보다는 ‘합회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장교회에 무게중심을 두고 합회의 기능을 목회자와 지역교회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에 둔다면 합회분리는 한국 재림교회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지난 5일 폐회한 동중한합회 제39회 총회 경영위원회에서도 ‘합회분리 연구에 대한 다음 단계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결론을 지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동중한 신임 회기가 어떤 판단과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