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사업 난제에 부딪힌 원주새하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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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마을이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되면서 원주새하늘교회는 또 다른 문제에 부딪혔다. 사진은 화재 잔해를 완전히 철거한 교회터.
화재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원주새하늘교회(담임목사 류몽희)가 또 다른 문제의 벽 앞에 섰다.

교회가 위치한 유만마을이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포함된 것.

지난 8월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이 일대를 신규 도시개발지구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교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반발했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교회 인근에는 ‘개발을 빙자한 토지강제수탈 웬말이냐!’ ‘삶의 터전 사수하자!’ ‘강제수용 결사반대’ 등 항의격문이 적힌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다.

LH 측은 거주 주민의 70% 이상이 반대하면 개발지역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우편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참여 주민의 85%가 반대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사이 교회 측은 주민들과 함께 시장, 업체 실무 담당자, 국회의원, 시의원 등 관련 인사를 수차례 만나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LH 측은 내년 2월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해 5월 23일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토지가 수용되면 교회는 무조건 이주해야 한다. 당국은 빠르면 2025년부터 보상을 시작해 늦어도 2026년에는 사업시행에 들어가고,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자칫 주민 측과 정부 기관 사이에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안종백 수석장로는 “현 시점에서 유만마을은 개발지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그러나 당국이 어떻게 결정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만약 토지가 수용되면 교회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인다. 우리가 난관에 처하지 않도록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시개발사업 난제에 부딪힌 원주새하늘교회

문제는 또 있다. 토지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도로, 전기, 가스 등 도시 기반시설 공사는 개발사업 계획안에 따라 진행되는데, 교회의 마당 일부가 도로에 편입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물론 도로가 신설되면 재산 가치는 높아지겠지만, 공사가 끝나는 수년 동안 정상적인 활동이나 사역을 할 수 없게 될 공산이 커 선교동력 약화가 염려된다.

기대대로 개발지역에서 제외되면 현재의 자리에 신축하거나 민간 업체에 매각 혹은 대토를 받고 이주하는 방법 등이 거론될 수 있다. 그렇더라도 현 위치를 고수하면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수년 동안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임시로 교회를 마련해 당분간 그곳에서 예배를 드릴 것인지, 민간 업체에 매도하고 주변에 새 성전을 지을 것인지 현실적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토지가 수용이 되든, 그렇지 않든 교회로서는 뾰족한 대책을 갖고 있어야 하는 셈이다.

류몽희 담임목사는 “도시개발 계획 공시가 확정 발표되는 내년 5월 23일까지 우리는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히 인도하시고 맞닥뜨린 문제들을 원만하게 풀어주시리라 확신한다. 어떠한 방향에서 결정하는 것이 지혜로울지 직원회에서 심도 깊게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예기치 않은 난제에 부딪힌 원주새하늘교회를 위한 기도가 계속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