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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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는 에티오피아 실업선교학교 설립 및 ‘정로의 계단’ 1만 권 보내기운동에 성도들의 후원을 호소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보병 6000여 명을 파병해 공산군을 막아내는데 피를 흘리며 도와준 나라이다. 122명이 전사했지만, 휴전 이후에도 남아서 주머니를 털어 고아원을 세우고 전쟁고아 수백 명을 돌봐주었던 우방 국가이기도 하다. 1억 명이 넘는 인구에 국토 면적은 남한의 11배나 되면서도 재림교인 수가 우리와 비슷한 20만 명 정도다.

출판소가 없어 복음을 전하는 일이 매우 더디고 어렵다.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의 80% 정도가 젊은이여서 장래가 매우 밝은데도 그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책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에티오피아에 무료로 보급할 수 있는 전도책자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정로의 계단>은 그 어떤 책보다 신앙의 길을 소개하는데 적합한 책이다.

70여 년 전에는 그 나라의 수많은 젊은이가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이제 우리는 그 나라의 젊은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정로의 계단>을 지원할 수 있다. <정로의 계단> 1만 권은 에티오피아 청년 1만 명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에티오피아는 매우 가난한 나라다. 국민 개인의 연소득이 겨우 800달러(약 88만 원) 남짓이다. 젊은이들은 많은데 직업이 없어 놀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직업교육이다. 젊은이들이 일용노동자로 일하면 우리 돈으로 하루 3000원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기술을 익히면 적어도 다섯 배의 수입을 가질 수 있다.

전기, 목공, 배관, 조적 등 대단한 기술이 아니어도 기술을 익히고 연장을 다룰 줄 알면 여러 배를 벌 수 있다. 어엿한 직업을 가지고 지역교회의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 남쪽 아본 사에 실업선교학교를 세우려 한다. 우선 전기와 목공 기술자를 양성할 건물과 교육용 공구를 구비해야 한다. 약 2억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 한국전쟁에서 우리 도운 우방국 … 이제 우리가 도울 차례
이미 2만여 평의 캠퍼스 구내에 삼육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해마다 고등학교 졸업생이 100여 명씩 배출된다. 40~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숙소도 마련했다. 인근 지역에 도시가 있어 교육자원은 풍부하다. 이곳에서 젊은 기술자들을 양성한다면 장차 교회는 크게 부흥할 것이고, 전도는 전에 없이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는 혼자 하셨지만, 세상을 구원하시는 데는 사람의 협력과 참여를 요구하신다. 아무런 생활 대책 없이 선교사를 파견한다면 성공하기 매우 어렵지만, 기술을 배워 스스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젊은 선교 일꾼들을 이 나라의 곳곳에 파견한다면 복음 전파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이 나라에 머잖아 수많은 교회가 서게 될 것을 확신한다. 우리가 어려울 때 큰 은혜를 입은 이 나라에 작은 도움을 모아 보낸다면 영혼구원과 복음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에티오피아에는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회를 지으면 100명이,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회를 지으면 500명이 삽시간에 모인다. 문제는 그들에게 신앙의 체계를 제대로 가르치고 자립할 수 있는 청년선교사를 양성해 각지에 파견하는 일이다. 이 위대한 복음전파운동에 여러분의 참여를 간절히 호소한다.

■세계선교 신탁사업 후원문의: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Adventist Mission): (02)3299-5341, 5305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010-2736-3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