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물었다] 이 시대에 ‘왜’ 제자훈련인가

47

전국 5개 합회 안교선교부장들과 이 시대에 우리에게 제자훈련(제자 양성)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은 한 지역교회의 소그룹 모습.

2024년은 대총회가 추진하는 ‘제자훈련 강조의 해’. 대총회는 ‘제자 만들기 전도 및 추수 25’(Disciple-Making Evangelism and Harvest 25)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다. 

대총회 안교선교부장 제임스 하워드는 지난해 연례행정위원회에서 “교회의 참된 성공은 침례 숫자가 아니라 선교에 참여하는 성도들의 숫자로 평가돼야 한다”며 모든 성도의 제자화를 부각했다. 이에 따라 한국연합회와 각 합회도 올 한해 관련 사업을 펼친다. <재림신문>은 전국 5개 합회 안교선교부장들과 이 시대에 우리에게 제자훈련(제자 양성)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물었다. 

  

동중한합회 유창종 목사는 “요한계시록 14장에 기록된 남은 무리의 사명인 세 천사의 기별에서 우리가 가장 방점을 둬야 하는 것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진 세 천사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자각하는 것”이라며 “그 가장 성서적 방법은 우리가 진정한 선교적 제자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전제했다.

 

유 목사는 로마서 15장15~16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바울은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이라고 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다. 구약의 제사장은 양을 제물로 제사를 지냈지만, 신약의 제사장인 우리는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라며 영혼구원이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라고 조명했다. 

서중한합회 정영규 목사는 ‘성령의 임재 준비’와 ‘진정한 영혼구원’을 꼽았다. 정 목사는 골로새서 1장23절 말씀을 떠올리며 “복음사업은 인간에 의해 마쳐지는 게 아니라 인간을 도구로 쓰시는 늦은비 성령에 의해 마쳐지는 것”이라며 “오순절의 성령은 1세기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당시 그리스도인이 알고 있는 모든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셨다. 이른비보다 늦은비는 더욱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이 성령께서는 교인들이 제자로서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에 임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성과 중심의 교회 성장에 몰입해왔다”고 지적하고 “재적교인수가 26만 명이지만 출석관리교인수는 7만 명대에 머물러 있다. 한국 교회가 구원했던 영혼 가운데 27%만 교회의 레이더망에 있는 것이다. 73%의 교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조차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영혼들이 그리스도께 충성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데까지는 사역의 손길이 이르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해 온 방식은 오늘날 같은 수축 시대에는 더더욱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짚으며 참된 교회와 영혼구원 전략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남합회 김동섭 목사는 “21세기는 영성 신학의 시대”라며 “영성 신학의 모델이 그리스도이고, 영성훈련이 그리스도를 닮으려는 훈련이기 때문에 제자훈련은 영성 신학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김 목사는 “그러므로 제자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은 영성훈련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자훈련이 자칫 목사의 제자를 훈련하는 방향으로 빗나가는 수가 있지만, 제자훈련은 바로 그리스도의 영성을 갖추기 위한 훈련”이라고 정의하고 “현재 교회의 침체는 바로 영성의 침체이며, 칭의에만 매몰된 교회가 성화를 소홀히 한 결과이기에 제자훈련을 통한 영성회복은 교회의 부흥과 매우 밀접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충청합회 김요섭 목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은 모든 시대에 절대적”이라며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에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역이다. 이것은 목회의 핵심이고 우리의 존재 이유다.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같은 인격과 품성 그리고 능력을 소유해야 개인의 구원과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예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눅 10:2)라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세상에는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이 많다. 그러나 실정은 이들을 위한 제자들이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가 추수할 일꾼으로 그리고 제자로 준비되고 양성될 때 내가 살고 교회가 살고 수많은 영혼이 살게 될 것이다. 제자훈련의 성패에 따라 선교 부흥과 교회 성장, 영혼 구원 사업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 사역에 교회와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당부했다. 

호남합회 김재신 목사는 “제자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이 시대에 제자훈련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침례를 받지만 잃은 양은 많아지고, 교회는 존재하지만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현실을 조명했다.

김 목사는 “만약 올바른 제자훈련이 이뤄진다면 소그룹 안에서 전도와 양육은 활발해지고, 교회는 건강해져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새로 개척하는 교회 또한 성장할 것”이라며 제자훈련이 교회 성장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