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회 정부일 담임목사는 “재판기일이 6월 17일(금) 오전 10시로 변경됐다”고 알리고 하나님께서 판사와 변호사에게 역사하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전국의 성도들이 합심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광명교회 성도들도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지난 12일 열린 가두시위에서 만난 서행임 집사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 슬프다. 집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억울하고 한탄스러워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광명교회를 지킬 수 있도록 다른 지역의 성도들도 많은 용기와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직장도 뒤로한 채 현장으로 달려나온 전세라 집사는 “물론 하나님의 뜻대로 문제가 해결되길 기도하지만, 교회만 생각하면 속상해서 자꾸 울음이 난다. 이 지역에서 50년 가까이 복음을 전해 온 교회다.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다.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성전을 수호하겠다. 어서 이 싸움이 끝나고 예배공간이 보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집사는 “이 시간에도 우리를 응원해 주시고, 기도로 도움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힘이 난다. 여건이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오시지 못한 성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잊히지 않도록 계속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길 기도한다. 교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용혁 집사는 “시청 앞에 나와 목소리를 높인 게 벌써 6개월이 다 되고 있다.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뜻과 의지가 더 잘 전해질 수 있을까 고민한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성도들이 곳곳에서 염려의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우리 교회와 전혀 관련 없는 분들도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대의 발길도 이어졌다. 사릉중앙교회 명득천 목사는 “절박한 심정에 놓인 광명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참여했다. 도저히 상식과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어 굉장히 우려스럽다. 광명시의 행태는 정의와 공정을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매우 비합리적이다. 행정 당국은 우리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교회에서 온 이선애 집사는 “나 한 사람이 얼마나 힘이 될까마는 광명교회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고 싶어 나왔다”면서 “우리 교회도 예전에 비슷한 문제를 겪은 적이 있어 더욱 마음이 쓰인다. 모쪼록 이런 기회를 통해 성도들이 하나로 연합하고, 지역사회가 재림교회에 대해 더욱 이해하길 바란다. 모든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되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장 이기호 목사는 대표발언에서 “우리는 성전수호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의지를 꺾지 않겠다. 대한민국은 종교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국가다. 이런 나라에서 종교탄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중한합회 총무 박일규 목사도 “여러분의 고통과 아픔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고 격려하며 “광명교회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막막하고 어려워 보이는 문제라도 그리스도의 권능이 함께하면 실타래 풀 듯 해결될 것을 믿는다.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며 힘있게 나아가자”고 강권했다.
정부일 담임목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하며 “160평이 넘는 단독건물을 상가 10평으로 보상한다는 터무니없는 통보에 광명시민들도 분노하며 공감하고 있다. 우리의 열망이 행정당국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 우리는 성전수호를 위해 계속 전진하며 싸울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