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코로나로 야기된 교회 현장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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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춘 목사는 코로나로 야기된 교회 현장의 문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세계는 코로나19 이전의 세계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로 나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지금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가지 못하고, 공장도 문을 닫고, 외국에도 나가지 못하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이래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은 3월에 전국으로 확산되고, 확진자수 8000명의 정점을 찍었다. 그 이후부터는 점차 수그러들고 있지만, 아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은 언택트(비대면), 언터처블(비접촉), 뉴노멀(새로운 표준)의 전혀 새로운 사회가 되었다.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세상의 변화
지난 3월 발행한 <주간 조선>은 ‘코로나19 그 이후 일어난 5가지 변화’를 이렇게 예측했다.

첫째는 소비의 변화이다.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는 최근 두 달 사이 일반적인 소비 방식이 되어 버렸다. 물건을 사고 팔 때도 배달앱을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하는 일이 일상화되었다. 학교와 회사도 거의 모든 교육이 비대면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회에서도 비대면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는 지속될 경제 위기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이 멈추고, 항공기도 운항이 정지되고, 결과적으로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이런 복합적 요인으로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장기적인 경제 침체기에 들어서게 되었다. 우리나라 정부도 L자 형태의 장기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업자들의 피해가 심하다.

셋째는 신종 바이러스의 재출현이다.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 202년 사스, 2012년 메르스 등 이전에 보지 못했던 바이러스가 나타나 끊임없이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세계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는 국제공조이다. 단 며칠, 몇 달 만에 전 세계를 전염시킬 신종 감염병의 재출현이 확정적이라면 전 세계적인 방역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제공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유럽에서는 국가주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섯째, 지연된 우울증이다. 특히 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인해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우울감이 생긴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다.

여섯째, 개신교회에 대한 부정적 감정의 상승이다. 신천지교회를 비롯한 교회를 통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많아졌다. 통계적으로 39%에서 70%로 크게 상승했다.

■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난 재림교회 예배와 현상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한국연합회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시행했다. 그 결과 재림교회 예배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첫째,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교회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배를 드렸다. <재림마을>과 <미라소>를 통해 온라인 예배를 드린 접속자 수는 매 안식일 5만~5000뷰 정도였다. 그동안 목회자들은 설교와 방문을 하지 못하고, 성경교수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력감에 빠졌다.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목회자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고, 설교의 수준이 비교됨으로 목회자들의 스트레스가 증대되었다.

둘째, 온라인 예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초신자들의 피해가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기존 신자들은 <재림마을>이나 다른 동영상을 접속해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지만, 초신자들은 이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없어 잃은 양이 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동영상 예배가 지속되면서 기존 신자들도 피로감이 증대되었고, 예배에 대한 태도도 점차 흐트러졌다. 가정예배도 가장이 식구들을 모아 함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설교만 듣고 자유 시간을 갖는 경우가 허다하다.

셋째, 5월 중순부터 오프라인 예배가 재개되었을 때, 절반 이상의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설교예배 중심의 1,2부 예배를 드렸다. 이러한 예배 형태는 한 시간 정도만 말씀
을 듣게 되므로 개신교회의 주일 예배와 비슷해졌다. 결과적으로 안식일 개념이 옅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오프라인 예배가 회복된 후에도 교회 출석률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도 교회의 예배가 온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회복률이 80∼90%에 달하는 교회가 있는 반면, 50%에 그치는 교회도 있음을 보게 된다. 특히 3040세대와 노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넷째, 교회의 출석률이 떨어지면서 헌금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로 자영업자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십일조가 감소되었다. 4월말 기준으로 동중한 8%, 서중한 1%, 영남 9%, 충청 5%, 호남 8%로 나타났다. 그리고 헌금제도를 효과적으로 바꿀 필요가 대두되었다. 요즘 현대인은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스마트폰을 지갑처럼 가지고 다니는 세대이다. 그러므로 젊은 세대가 헌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교회가 QR코드를 만들어 성도들에게 보내주고 교회는 주보나 교회 의자, 혹은 교회 입구에 QR코드를 부착해 예배시간이나 편리한 시간에 헌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다섯째, 전도의 동력을 잃게 되었다. 많은 교회가 계획했던 전도회를 취소하거나 전도회를 열더라도 교인 중심의 부흥회로 대치했다. 대부분의 선교활동이 멈추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교를 꺼리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변한 것이다. 현재 각 합회의 침례자 수는 매우 저조하다.

여섯째,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안식일 오후 집회가 중단됨으로써 대부분의 교회 학생과 청년 집회가 붕괴되었다. 이들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 코로나로 인해 야기된 교회 현장의 문제
첫째, 온라인 예배

온라인 예배를 예배로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재림교회 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온라인 예배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끝난 뒤의 온라인 예배에 대한 견해는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장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50-69세까지는 온라인 예배에 대하여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30-40세대는 온라인 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비슷하게 여기고, 18-29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는 14.6%가 오히려 더 좋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는 온라인 예배를 무시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연합회는 교회와 예배의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정립과 어떻게 교회의 정의에 맞게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지역교회도 인터넷 방송과 설비 등을 준비하고 업그레이드하여 개 교회별 방송을 해야 하는 일이 과제로 남게 되었다,

둘째, 선교의 문제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시대에는 지금까지의 선교방법에서 탈피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목회자에게 방송설교 뿐만 아니라 SNS, 유튜브를 통한 다양한 전도방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3040세대와 청소년을 위한 선교방법의 개발이 매우 필요하다. 코로나 가운데서도 청년사업이 계속 유지되는 교회들이 있다. 이런 교회를 방문해 청소년 사역을 위한 선교방법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가장 효과적인 선교방법으로 감화력 사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했던 영남지역은 감화력 사업을 통해 25-30개 교회가 회복되었다. 손청결제와 마스크 등을 만들어 이웃에게 봉사했다. 코로나19로 무료급식이 중단되었을 때, 교회 주변에 있는 독거노인에게 쌀과 라면 등을 제공하는 도르가 사업을 전개함으로 영적으로 많은 힘을 얻었다.

충청합회 신창교회, 영남합회 합천삼육교회, 춘양교회, 호남합회 영암교회 등은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선한 감화를 끼치고 있다. 동중한합회 호평교회는 3040 소그룹 전도회, 중국어교회는 줌(Zoom) 전도회, 남원주교회는 소그룹전도회 등 많은 교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 활동을 쉬지 않고 있다.  

셋째, 국가 명령에 대한 순종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과 사업체뿐 아니라, 교회를 포함한 사회단체까지 강력하게 통제하게 되었다. 전염병의 확산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이 뚜렷하기 때문에, 종교단체도 정교분리를 주장할 수도 없고, 행정명령에 꼼짝 없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례는 성경의 예언을 볼 때 악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앞으로 위기 상황이 재발해 정부가 강제로 교회의 문을 닫게 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

나아가 국가의 명령에 어디까지 순종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필요도 있다. 이런 사태에 무조건 정부의 명령에 따를 것이 아니라, 교회가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종말론적 해석
코로나19 사태를 성경에 기록된 마지막 예언의 징조의 성취로 보는 데는 대다수의 견해가 일치한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곧바로 경제 대공황이 오고, 짐승의 표가 강요될 것이라는 임박한 종말론으로 해석하는 데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 재림교회는 여러 차례로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한 때가 있었다. 1959년 당시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 24:37)는 성경구절을 근거로 1844년에 120년을 더해 1964년에 재림한다는 설이 퍼져 교회에 극심한 혼란과 피해를 끼쳤다.

이후 1968년 강태봉, 전혜심 등이 나타나 다시 시기를 정하는 일이 일어났다. 1977~78년에는 개혁파들이 나타나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하며 시골생활과 개혁을 강조했다. 1980년대 초에는 박명호가 나타나 임박한 종말을 주장하며, 강원도 원성군 소초면에 있는 일명 “노아의 방주”에 들어온 자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대개 이러한 주장을 따라 시골로 들어간 사람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가깝게는 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 직전에도, 2001년 9.11 사건, 2008년 미국 경제위기 등 여러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것이 재림의 마지막 징조이며, 경제공황과 일요일 휴업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곳곳에서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곧 사그라졌다. 그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종말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고, 이제는 많은 사람이 반감을 갖게 되는 등 부작용도 커졌다. 이 징조가 끝을 알리는 징조임에는 분명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예언이 성취될지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시골생활이 강조되었다. 임박한 종말론을 근거로 성급하게 결정하면 자칫 과거의 실패한 사례처럼 교회와 성도들의 가정이 어려움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말씀과 예언의 신에 근거한 시골생활에 대한 바른 지침이 필요하다.

다섯째, 안식일 준수와 정체성 확립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뉴노멀 사회는 재림교인의 영성을 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안식일 개념도 희미해지고, 재림신앙의 정체성이 약화되기 쉽다. 그러므로 이 시대는 안식일 준수의 중요성과 정체성을 더욱 철저하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 율법의 넷째 계명을 무시하고 변개한 일요일에 예배하는 신자들과 확실하게 구별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재림교인의 차별화된 안식일 준수와 식생활, 이웃사랑 등의 모범은 다른 그리스도인과의 차이를 드러낼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든 질병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출 8:2, 시 91:6-7)

또한 이 시대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재림교회가 전하는 예언과 마지막 시대의 기별을 힘 있게 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요즘 마지막 징조에 대하여 설교하는 강사들이 유튜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을 오히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연합회와 합회 그리고 교회의 연합
이번 코로나19 위기에는 연합회와 합회 그리고 지역교회가 서로 연합하여 위기를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언을 통해 보면 위기는 다시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 연합회는 보다 큰 틀에서 그리고 합회는 교회와 선교 현장에 맞게 그리고 교회는 해당 지역의 상황에 맞는 각자의 매뉴얼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도시와 중소 도시, 그리고 농촌 지역 상황이 다름에도 지난 10주간의 상황은 극소수 교회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교회에서 출석예배가 중단되었다. 청정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교회가 연합회 지침을 그대로 따랐을 뿐, 사실상 일선 교회의 자율적 결정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경우에도 교회들이 매뉴얼이 있으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곱째, 지도자들의 영적 리더십 회복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한국 기독교 사회에서 누가 참된 목자이며, 어떤 교회가 참된 교회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신천지의 기만적인 전도법, 소위 병 고치는 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부흥강사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 ‘주의 종’이라는 잘못된 권위의식 하에서 일어나는 불법적인 일들이 방송을 통해 온 국민들 앞에 여과 없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교회와 목회자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이러한 시기에 재림교회 목회자는 바른 영적 리더십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재림교회 목회자들의 리더십은 주로 행정 조직에 기반을 둔 권위인데, 이런 리더십으로는 위기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오직 말씀과 경건한 삶의 모본에서 나오는 영적 권위만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학사 에스라와 같이 말씀에 정통하고, 경건한 삶의 모본을 보이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예수님의 모본을 따라 섬기고 희생하는 삶을 사는 지도자들이 존경을 받게 되고, 백성의 신임을 얻게 될 것이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전세기를 마련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선교사들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전도한 영혼을 돌보고자 하는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사명감 때문이었다.

오늘날 재림교회에도 이런 사명감을 가진 목회자들이 필요하다. 동중한합회 성남중앙교회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중에도 이러한 열정을 품고 한 번도 교회 문을 닫지 않았다. 새벽기도회와 온라인을 통한 설교방송, 가정예배의 강조, 말씀 사역의 강화, 각 부서 활동과 소그룹 모임(줌 화상회의로), 양육과 제자 훈련(목회자와 1:1), 전도회와 방문을 통해 교회가 지속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재림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이런 영적 리더십을 갖추게 될 때 온 성도들이 지도자를 따르고 존경할 것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교회는 더 크게 부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