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선교협회 ‘마지막’ 장막부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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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교협회 장막부흥회 부대행사로 마련한 ‘말씀의향기’ 골든벨 퀴즈대회 장면.

본격적인 장마로 한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원근 각지에서 참석한 성도들의 표정에는 연신 미소꽃이 피었다. 새 시대의 개막을 앞둔 얼굴에는 희망과 기대가 교차했다. 

한국연합회 직할 제주선교협회(협회장 최성구)가 주최한 ‘2023 장막부흥회’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에서 열렸다. 

1년 만에 다시 열린 장막회에는 제주중앙교회 등 10개 집회소에서 300명 가까운 성도들이 모여 은혜를 나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집회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제주선교협회로 모이는 마지막 장막회였기 때문. 지난 5월 북아태지회 연중회의가 신설대회 설립안을 의결하고,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이며 제주는 오는 9월 3일 예정한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대회’로 승격한다. 

협회장 최성구 목사는 개회식 환영사에서 이번 장막회가 새 조직체를 맞이하고 준비하는 각오와 결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되길 소망했다. 최 협회장은 “신앙생활에 게으르고, 선교에 무관심하며, 하나님 사업에 희생하지 않는 ‘옛 사람’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열심 있는 신앙생활과 적극적인 선교활동 그리고 복음사업에 헌신하는 ‘새 사람’을 입자”고 권면했다.


현장 – 제주선교협회 ‘마지막’ 장막부흥회

 

이어 누가복음 5장37~38절 말씀을 인용하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과거의 낡은 것은 버리고 조직과 방법, 형식 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 마음으로 우리도 변화된 교회, 변화된 선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새로운 조직으로의 출발을 앞두고, 제주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를 위해 김근수 목사(안산 희망364교회)를 강사로 초빙했다. 김 목사는 △교회와 지역사회 △성령으로 자아와 세상에 도전하라 △예수님의 필요충족사역 △지역사회봉사회 조직과 실제 등을 제목으로 전한 강의에서 교회에 주어진 본질적 대사명과 사회적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김 목사는 “오늘날 교회는 세상과 떨어져 고립되어 살려는 의식이 편만하다. 그러나 교회는 지역사회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궁극적 사명인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성경은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어떻게 사명을 감당하고, 전개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우리에게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잇 선지자는 교회의 목적은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고, 그 조직은 봉사를 위해 만들어져야 하며, 교회를 통해 세상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로 어둠에서 불러내 그 기이한 빛에 들어간 교인들은 예수께서 친히 보여주신 사역을 연구하고, 그분이 가르쳐주신 그 방법을 교회를 통해 세상에 나타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현장 – 제주선교협회 ‘마지막’ 장막부흥회

 

성도들은 순서마다 뜨겁게 찬양하며, 제주지역이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맞길 기도했다. 주제가로 정한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은 강사의 권면과 맥을 같이했다. 지역과 이웃에게 올바르고 균형을 갖춘 기능을 제공하는 신앙공동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안식일학교에서는 표선교회 이현미 집사와 제주중앙교회 이상진 집사가 단에 올라 자신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간증했다. 

2011년 여수요양병원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재림교인이 된 이현미 집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을 때는 세상의 좋은 것을 취하기 위해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과 성도 안에서 영적 성장을 위해 살고 있다. 특히 새벽기도와 성경통독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감사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온라인을 통해 재림교회를 알게 된 이상진 집사는 “꼭 1년 전인 지난해 7월 장막회에서 침례를 받았다. 한때 신앙 때문에 가족과 갈등이 있었지만, 구원의 기쁨과 확신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왜 저를 재림교회로 이끄셨는지 생각해보면 감사하다. 그간의 시련과 고통이 위로와 은혜로 다가온다”며 영적 진보의 경험을 나눴다. 

 

연합침례식에서는 표선교회 김상도 할아버지를 비롯해 제주중앙교회 최영애 할머니, 서귀포교회 강서율, 박혜진 공주희 양 등 5명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을 입었다. 새 영혼들은 옛 생활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다. 성도들은 내년에는 모든 교회에서 영혼의 결실을 주께 드리기로 했다.


현장 – 제주선교협회 ‘마지막’ 장막부흥회

 

대회 승격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평신도실업인협회는 ‘제1회 중창대회’를 주최했다. 10개 교회에서 13개 팀이 단에 올라 남성사중창, 혼성중창, 기악 등 정성껏 준비한 다양한 장르의 찬양을 선보였다. 순위와 실력을 떠나 지역 음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이었다. 

‘축제주대회’를 주제로 오행시 짓기 대회를 열고 우수작 5명을 가려 시상했다. 새로운 행정조직을 맞이하는 이곳 성도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말씀의향기’ 골든벨 퀴즈대회를 열고, 성경 말씀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같은 기간 어린이들은 소강당에서 성경학교로 모였다. 제주지역 청년들이 교사로 봉사했다. 

한편, 제주선교협회는 오는 9월 2일 안식일 연합주말부흥회를 열고, 선교적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대회 승격과 함께 첫 출발을 알리는 총회는 3일(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