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김지혜의 Interview-e] ‘하람 앙상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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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의 ‘하람 앙상블’은 천상의 선율로 감동 하모니를 빚어낸다.

‘더할 나위 없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지 않는다면 여간 아쉬울 것 같지 않다. ‘앙상블’ 그 자체인 ‘하람앙상블’의 연주가 그렇다. 이들의 연주를 들어본 이들은 ‘하람’이라는 단어를 잊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올 한해 합회나 기관의 행사에서 하람앙상블은 섭외 1순위였다. 이들은 대체 누군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이토록 사로잡을까. <재림신문>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하람앙상블’의 의미와 단원들을 소개해 달라.

– ‘하람앙상블’(단장 이난주)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이며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각자 교회에서 음악봉사를 하던 중 이혜찬 군이 소속된 교회에서 음악 순서를 부탁해 준비하던 중에 팀을 결성했다. 음악적 치유가 필요한 곳이라면 시간이 허락되는 한 어디든 가고 있다. 주로 신앙부흥회, 장로수양회, 합회 행사 그리고 지역교회 안식일학교에서 초청해 주신다. 

▲ 가는 곳마다 뜨거운 반응이 인상적이다. ‘하람’의 어떠한 점이 성도들의 사랑을 받는 걸까?

– 연주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앞서 연주하는 우리가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 연주자와 관객의 마음이 하늘을 향할 때 그 시간이 더 풍성하게 채워지는 것 같다. 

자체적으로 편곡을 하며 우리만의 분위기와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존 신자 외에 구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려고 통통 튀는 젊은 느낌의 곡을 선곡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곡을 연주해 가사를 떠올리며 들을 수 있는 점도 은혜를 더하는 포인트일 것이다.

 

▲ 활동하면서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이며 어떤 마음으로 음악 사역을 하고 있나.

– 하나님께서 주신 음악적 달란트를 다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말씀을 계속 떠올린다. 누구 한 명이라도 억지로 하지 않고, 봉사, 사역의 의미를 담아 개인 일정보다 공동 연주 일정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 세상에서의 성공보다 ‘하늘 음악’을 하는 사역자라는 사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것이라 믿는다. 그런 마음이 연주에 잘 녹아들면 관객에게 전달되고 그 감동은 우리에게 더 큰 은혜로 되돌아온다. 

▲ 사역 활동이 개인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 팀 사역을 하면서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쌓이고 있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극적인 방법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본다. 이런 경험은 각자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한다. 팀원 모두 모태교인이지만, 음악 사역을 하며 이전의 미온적 신앙을 돌아본다. 이전보다 더 진지한 태도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중이다. 얼굴이 조금씩 알려지다 보니 반강제적으로(?) 설교도 더 열심히 듣게 되고 교회도 더 열심히 가게 된다.


김지혜의 Interview-e – ‘하람 앙상블’과 함께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안식일에 수도권 일정과 지방 일정이 겹치면 이동 시간이 빠듯하다. 충청합회 60주년 행사에 가던 날도 오전에 이천제일교회에서 안교 순서를 맡았다. 오후에 가는 길이 너무 막혀 제시간에 닿을 수 있을지 가슴 졸였는데, 약속시간을 3분 남기고 현장에 도착했다. 그런 일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만든다. 음악회 장소에 피아노가 없는 곳도 있었다.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현장에 있던 신시사이저(synthesizer)로 연주했다. 

▲ 찬양 사역자로서 개인을 드러내려는 마음이 상충할 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나?

– 매순간 하나님께 집중하며 연주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하고 ‘나’ 또는 ‘우리’를 나타내는 음악이 되고 만다. 안식일에 개인에게 안교 순서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개별 활동은 하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한 노력이라면 노력이다.

▲ 사역 활동에 걸림돌이나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매니지먼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모두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 이동 차량도 그때그때 빌려야 하고 주유비, 식비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연습할 때는 차치하고라도 6명이 연주장으로 이동할 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더블베이스는 악기 자체가 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차량 2대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 기차나 비행기는 좌석을 하나 더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할 때마다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다. 재정적으로는 항상 마이너스이지만, 다녀올 때마다 얻는 것이 많아서 감사하다. 

▲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면서도 음악 사역을 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

– 우리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사실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우리를 불러주시는 것 자체도 힘이 된다. 전국의 여러 교회와 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해외까지 활동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사역의 지경이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귀히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의 미래를 열어주시고 책임져 주실 거라는 믿음과 희망도 생긴다. 

▲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계획은?

– 임용고시를 봐야 하는 멤버, 군입대를 앞둔 멤버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맡기려 한다. 우리 모두에게 ‘하람 앙상블’ 활동은 두 번째 직업이라 여겨질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더 다양한 활동을 모색 중이다. 


김지혜의 Interview-e – ‘하람 앙상블’과 함께

 

■ ‘하나님의 사람’ 하람 앙상블은 누구?

•이난주(Violin): 서울대 음악대학 학사 졸업 / Essen Folkwang Universität der Künste 석사 졸업 / 삼육대 음악학과 출강 / SCC서울중앙음악학원 객원교수

•엄호성(Violin): 삼육대 음악학과 졸업 / 예인예술기획 재직

•최현후(Viola): 삼육대학교 음악학과 및 대학원 졸업

•이혜찬(Viola): 삼육대학교 학사(체육/음악) 졸업 / 고려대학교 체육교육전공 대학원 재학 중

•박성철(Double bass): 삼육대학교 음악학과 졸업

•이선주(Piano): Essen Folkwang Universität der Künste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