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①] 교회성장연구소장 한송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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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보고서 연구 책임자로 수고한 한송식 목사는 이번 보고서에 함축된 메시지는 ‘교회여,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라!’라고 정의했다.
미래준비위원회와 교회성장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재림교회 미래보고서 –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라>는 한국연합회가 선정한 3040세대 목회자들이 지난 2년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공유한 내용들을 총망라한 정책보고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와 갑작스럽게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 불확실의 시대에 직면한 한국 재림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성경 예언에 기초한 선교적 비전과 마인드, 그리고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분별할 수 있을지 정리했다.

연구보고서 책임자로 수고한 한국연합회 교회성장연구소장 한송식 목사는 “이 보고서가 ‘교회여,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라!’는 함축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반성 그리고 실행을 위한 논의 주제(Agenda)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 목사와의 인터뷰를 2회로 나눠 게재한다.

▲ 이번 <2020 한국 재림교회 미래보고서 -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라>는 어떤 배경에서 추진한 결과물입니까? 이 보고서의 발간 배경과 취지를 설명해 주십시오.
– 미래는 아직 현실이 아니지만, 반드시 다가올 현실입니다. 따라서 예측하고 잘 준비해 맞이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 한국 재림교회 미래보고서 -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라>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 미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30-40대 목회자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2년이 넘는 연구과정을 거쳐 36회기 연합회 총회에 즈음해 발간했습니다.

보고서 발간 배경은 우리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교회를 향한 변화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밀려오는 상황에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하면서 궁극적인 미래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한국 재림교회가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선교사명을 수행할 것인가 하는 미래 교회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울러 올바른 변화는 인식의 전환과 반성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바탕 위에 구체적 방향과 계획을 세워 행동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 보고서가 구성원들의 인식의 전환, 반성, 실행을 위한 논의 주제(Agenda)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인터뷰 ① – 교회성장연구소장 한송식 목사

▲ 이 보고서가 현재의 한국 재림교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함축한다면 무엇입니까?
–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며 ‘교회다움’을 유지해야 하고, 세상을 향해 수행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대적 상황, 전개되는 이슈, 변화의 양상을 예의주시하며 정체성을 유지하고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교회에 변화를 요구합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교회도 외면 받고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여,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라!’가 이 보고서를 통해 교회에 던지는 함축적 메시지라 할 수 있습니다.  

▲ 이 보고서의 발간 의미와 가치는 무엇입니까?
– 변화가 극심한 시대라 다양한 미래보고서들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매년 카이스트에서 발간하는 <국가 미래 전략보고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유엔 미래보고서> 등이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미래보고서입니다. 이 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양한 미래보고서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 재림교회도 현 시대의 이슈와 교회의 필요에 부응해 미래보고서를 발간 배포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고, 그 가치가 크다 하겠습니다. 사실 15년 전인 2004년에도 필요에 따라 미래위원회가 발족해 미래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발표만 했을 뿐, 정작 발간해 교회 앞에 배포되지는 않았습니다.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책으로 발간해 목회자와 총회 대표자들에게 배포했고, 이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PDF 파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2021년 1월호 <교회지남>의 광고를 참조하면 됩니다.

향후 한국 재림교회도 매년 혹은 매 회기 미래보고서가 정기적으로 발간되길 바랍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간된 미래보고서가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인터뷰 ① – 교회성장연구소장 한송식 목사

▲ 오랜 기간, 소정의 인력을 투입해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이 보고서가 보고 자체로 그친다면 의미가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보고서를 일선 교회와 기관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까?  
– 일단 보고서를 발간했으니 활용의 첫 단계로 자세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 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슈를 다뤘고, 어떤 방향과 패러다임을 제시했는가? 이슈에 대한 대안 제시는 적절했는가에 대해 비평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분석해 보십시오. 그러면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교단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나름대로 정리가 될 것입니다. 이후 보고서를 참고로 구체적 실행계획이 세워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명심해야 할 사실은 이 보고서가 모범 답안은 될 수 있어도 정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젊은 목회자 10여 명이 나름대로 독서하고 연구하며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 기초해 더 깊고 넓은 독서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실천이나 실행을 위해 일선 교회 상황에 적용할 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 이 보고서에 대한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 변화를 갈망하는 개인과 교회, 기관을 위한 변화의 물꼬를 여는 도구로 작용하길 기대합니다, 또한 ‘영점’을 잡기 위한 하나의 기준점이 되길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 비평적 시각으로 자세히 읽고 나름대로 적용점을 발견해 적용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실행이 답입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더 깊은 고찰과 연구가 뒤따르길 바랍니다.


인터뷰 ① – 교회성장연구소장 한송식 목사

▲ 해당 보고서는 한국 재림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장과는 동떨어진 이론이라는 지적도 들려옵니다. 특히 교인수 100명 이하 소형 교회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그나마도 노령 인구가 많은 한국 재림교회 현실에서 과연 타당한 보고서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고서 책임자로서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이십니까?
– “현장과 동떨어진 이론”이라는 지적은 이 보고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여겨집니다. 이 보고서는 구체적 정책이나 전략 보고서가 아닙니다. 시대적 이슈와 한국 재림교회의 과제 중 몇 가지를 선정해 큰 틀에서 방향과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입니다. 따라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현장 교회에 적용할 내용보다는 방향과 패러다임 속에서 지역교회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정책과 전략, 방법들을 모색할 수 있는 논의 주제(Agenda)나 기준을 제시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노령 인구가 많은 한국 재림교회 현실에서 6장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교회의 준비 과제를 다룬 내용들을 통해 현장의 교회들이 구체적 대안 모색이나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재림교회 현실에서 과연 타당한 보고서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보고서는 현재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근거 있는 연구를 통한 분석과 방향 제시 및 인식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미래보고서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게 현장 교회를 고려하고 정체성과 선교 사명을 위한 것이지만, 구체적인 맞춤형 정책이나 전략 보고서가 아니기에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교회들도 당장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서로 활용하기 보다는 교회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자료로 활용하며, 지역교회 상황에 적용된 구체적 대안과 실행 계획들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비평과 대안 모색 속에 더 좋은 미래보고서가 지속적으로 발간되길 희망합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와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 아픈 마음으로 현재 한국 재림교회의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솥 안의 개구리’(the frog in the kettle)입니다.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과감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불을 끄든지, 솥 안에서 과감히 뛰쳐나오든지) 곧 치명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재림교회는 분명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선교 사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마땅히 요청되는 변화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시대 상황, 문화,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성경적 가치관, 기독교적 세계관, 재림신앙으로 대처해 가야 합니다. 남은 교회로서의 특별한 정체성과 사명이 있기에 솥 안의 개구리처럼 시대적 흐름 속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안주할 수 없습니다.    
  
우문현답! 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현장인 지역교회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 일에 도움이 되고자 미래보고서도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역교회, 합회, 연합회, 성도, 목회자, 지도자 입장에서 미래보고서에서 제시, 제안된 내용들을 비평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나름대로 대안과 구체적 실행 계획을 수립해 합당한 변화를 이끌어 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