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서울병원은 지난 26일 원내 류제한박사기념강당에서 병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직임을 공식 이양했다.
현장에는 류을기 전 병원장을 비롯해 정호순 전 의무원장, 남삼극 전 의무원장, 한국연합회 유지재단 강순기 이사장, 삼육대 김일목 총장, 삼육보건대 박두한 총장, 시조사 남수명 사장, 삼육식품 전광진 사장, SDA교육 이형진 사장, 삼육서울병원 운영위원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최명섭 전임 병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믿고 이 병원에 왔다. 지난 12년 동안 충성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했다. 그간 우리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과 기도해주신 성도들 그리고 어려운 순간마다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 준 임직원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 함께 고생하고, 함께 성장했으며, 함께 기뻐했다”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최 전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이 병원은 의료선교 기관이다. 그 정신이 우리의 정체성이며, 존재 이유”라고 강조하고 “양거승 병원장은 준비된 리더십으로 삼육서울병원을 잘 경영하리라 믿는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협력하고, 아름다운 선을 이루길 바란다. 앞으로도 병원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 병원장은 신관 건축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양거승 신임 병원장은 잠언 16장3절 말씀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34년 전 입사해 이곳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역대 18명의 병원장들께서 드렸던 기도와 흘린 땀 그리고 정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 의료선교 113년을 맞는 올해, 모든 직원이 합심해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을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 병원장은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주신 최 병원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100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최상의 진료, 선교, 교육을 통해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의료선교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도록 힘쓰겠다. 우리 병원을 위해 계속 성원을 보내달라”고 전했다.
특히 △진료서비스와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병원 이미지 향상 및 직원 만족도 향상에 힘쓸 것이며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지금까지 달려온 것처럼 병원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사장 강순기 목사는 신명기 34장9절 말씀을 인용한 축사에서 모세와 여호수아의 예를 들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잠시 맡기신 권한을 위임받은 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병원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개입하심의 역사다. 앞으로 직면해야 할 여러 가지 위기와 엄청난 도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에 우리가 그분의 편에 서 있다면,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을 통해 역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권면했다.
강 이사장은 “삼육서울병원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사람의 손에 의해 좌우되는 기관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이는 기관이어야 한다. 주님께서 이루길 원하시는 계획과 뜻이 신실한 종들을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며 사명과 헌신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삼육서울병원의 방향키를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셔서 어떤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구하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전임 최명섭 병원장에게 축복과 은혜가 함께 하고, 직임을 물려받은 신임 양거승 병원장에게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더하사 위기의 때, 주의 기관이 복을 받도록” 손 모아 기도했다.
양거승 병원장은 1961년 2월 16일생으로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육서울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1992년 삼육서울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부임했다. 독일 칼대학 내시경(복강경)수술 연수, 삼육서울병원에서 QI부장, 진료부장, 부원장, 의무원장을 역임하며 병원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양 병원장은 27년 동안 삼육서울병원에서 진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을 선도하는 선진화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