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가 지난달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교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방학 기간에도 운영하는 곳은 12일 기준 삼육대와 서울대뿐인 것으로 알려지며, 다른 학교 학생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대학이 나머지 금액을 부담한다.
삼육대는 교내 학생식당 파인하우스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업을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다. 방학 직전까지 하루 평균 70~100명의 학생이 이용하며 든든한 한 끼를 해결했다. 메뉴는 △월요일-순두부찌개 △화요일-육개장 △수요일-된장찌개 △목요일-치즈돌솥비빔밥 △금요일-김치콩나물국밥 등 5가지 종류로 구성했다.
김일목 총장은 사업을 시작하며 “연일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부담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대학생활을 돕고자 이번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건강한 아침식사로 학생들 모두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반응은 환영 일색이다.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양을 장점으로 꼽으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정유림 씨는 <삼육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생이다 보니 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맛도 있고 배부를 정도의 양이어서 좋다”고 말했다. 원동현 씨는 “가격 대비 괜찮은 맛이다. 원가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식단”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학교 측은 이용자 현황 및 결과를 분석해 선호 식단이나 추가 선정을 원하는 메뉴 등을 조사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대학 41곳을 선정했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시간 및 사회적 여건 부족 등으로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을 위해 아침식사 습관화를 유도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방학 기간에는 사업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예정이어서 학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