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12일 오후 7시 기준(한국시간) 현지 한인 재림교회와 성도들의 피해 발생은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지만 산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은 채 확산하고 있으며, 인구 밀집지역으로 번지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LA 세리토스교회의 김휘상 목사는 소셜 메신저를 통해 “화재 인근 지역에 계신 분들은 강제이주한 상황”이라며 “아직 한인교회와 성도들의 피해 보고는 없는 듯하다”라고 밝혔다.
미주 시조사 최진성 목사도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LA 지역에서 크게 피해를 당한 한인교회나 성도는 없는 것 같다”면서 추후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을 취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의 발표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현재 LA 카운티에서 4건의 산불이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산불 피해 면적은 156.3㎢로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이 넘는 규모다. 또한 1만2000개 이상의 건물이 불에 탔으며, 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건의 산불 중 가장 강력한 ‘팰리세이즈 산불’은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인구 밀집지역인 브렌트우드와 엔시노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언론은 “LA의 손꼽히는 명소인 게티미술관이 대피 대상 구역에 포함됐으며, 명문 공립대학인 UCLA와 부촌 베벌리힐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 기상청은 이번 화재를 악화시키는 계절성 돌풍인 ‘산타아나’가 15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타전했다.
한편, 미주지역 교회와 성도들은 더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지역에만 35개의 크고작은 한인재림교회와 집회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