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예지(2학년, 지도교수 한경식) 학생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분야 청년교류 지원사업’ 제2기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국내 우수 이공계 청년들에게 미국 대학 교환학생 장학금과 첨단산업·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장학생 선발은 각 대학 국제부서의 추천을 시작으로, △학업성적 △어학성적 △전공연계 산업분야 수학·연구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하는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김예지 학생은 바이오 분야에서 보여준 탁월한 학문적 성취와 열정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선발로 김예지 학생은 내년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걸쳐 삼육대의 해외 교류대학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SFSU)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만 8000달러(약 2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고교시절 문과생이었던 김예지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바이오 분야로 진로를 바꾸는 결심을 했다. 치료제 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열망이었다. 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 입학 후에는 부족한 기초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열정은 곧 학문적 성취로 이어져, 전 과목 ‘올A’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연구 방향을 구체화하게 된 계기는 할머니의 알츠하이머 투병이었다. 1학년 때 ‘바이러스와 생명공학’ 수업에서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접한 그는 이 기술이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김예지 학생은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유전자 편집, 분자 생물학, 신경과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며,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원인을 분석하고 CRISPR-Cas9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바이오테크 중심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산학협력 프로젝트와 첨단 실험연구에 참여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험도 쌓고 싶다는 포부다.
그는 “교환학생을 마친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신경과학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에서 알츠하이머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승년 국제교육원장은 “이번 장학생 선발은 우리 대학의 이공계 교육 경쟁력과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삼육대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물리치료학과, KPTA 학술대회서 ‘대상·최우수상’ 쾌거
삼육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대한물리치료사협회(KPTA)가 주최한 ‘2024 KPTA 부산국제학술대회’에서 나란히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학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학술대회는 지난 10월 20일 부산 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렸다.
삼육대 대학원 물리치료학과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정경현 학생(지도교수 이병희)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임상논문발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원격재활기반 횡경막 호흡이 상부교차증후군 남성의 통증, 자세 및 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한 연구로, 20~30대 상부교차증후군 남성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4주간 주 3회 훈련을 실시했다. 원격재활기반 횡경막 호흡과 어깨 안정화 운동을 병행한 실험군이 어깨 안정화 운동만 실시한 대조군보다 통증 압력 역치, 머리척추각도, 목 장애 지수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p<0.001).
특히 실험군에서는 목 근육과 위등세모근의 과활성이 감소하고 어깨 관절 근육이 활성화되어 통증 및 자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 몸통 근육의 활성화로 인한 양쪽 어깨 높이 차이 개선과 함께, 횡경막 호흡이 목 장애 지수를 포함한 기능 평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물리치료 분야에서 상부교차증후군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재활의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학생 포스터 논문 발표대회에서는 물리치료학과 학부생들(최윤우 김유정 양승연 라준현 임지우, 지도교수 이병희 안정애)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중과제 보행 시 뇌졸중 환자의 실시간 뇌 활성도 및 보행 수행 능력‘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뇌졸중 환자 20명과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연구는 단일 과제, 인지 과제, 운동 과제 수행 시의 실시간 뇌 활성도와 보행 능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중 과제 보행 시 뇌졸중 환자의 환측 대뇌 전두엽, 전운동영역, 일차운동피질에서 유의미한 뇌 활성도 변화가 관찰됐으며, 보행 수행 능력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확인됐다.
기존 이중 과제 연구들이 주로 보행과 균형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실시간 뇌 활성도 변화를 통해 인지능력 향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뇌졸중 환자의 훈련 프로그램에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병희 교수는 “이번 수상은 삼육대 물리치료학과의 연구 능력과 임상 응용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관련 학계 및 물리치료 임상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 유아교육과 김길숙 교수, 경찰청장 감사장 받아
삼육대 유아교육과 김길숙 교수는 ‘제79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김 교수는 2023년부터 경찰관서 직장어린이집 시설운영 성과평가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된 자문 및 평가를 통해 경찰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전국 80여 개 경찰관서 직장어린이집의 운영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설 운영 품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찰청은 2012년부터 소속 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해소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국 경찰관서에 직장어린이집 100개소를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직장어린이집의 운영 수준이 경찰 복지와 직결된다는 책임감으로 위원장직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활동이 소속 직원과 그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