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에스겔 32장 책임과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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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야 너는 애굽의 바로 왕에 대하여 슬픈 노래를 불러 그에게 이르라 너를 여러 나라에서 사자로 생각하였더니 실상은 바다 가운데의 큰 악어라 강에서 튀어 일어나 발로 물을 휘저어 그 강을 더럽혔도다”(겔 32:2).

사자와 악어

하나님께서는 2년 전 에스겔 선지자에게 애굽 왕 바로를 큰 악어에 비유하시며 애굽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신 바 있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예루살렘이 이미 멸망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의 어느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믿고 동맹을 맺었던 애굽의 실상을 다시 폭로하고 계십니다.

애굽은 여러 나라에서 사자로 생각되었습니다(2절). 사자처럼 애굽 왕은 의롭고 정의로운 통치자로 자신을 과시했고 여러 나라가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애굽 왕은 강물을 더럽히는 큰 악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나님은 알려주셨습니다(2절). 강물을 더럽혔다는 것은 애굽이 이리저리 설치고 다니면서 주변 나라들을 못살게 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애굽에 대해 하나님께선 책임을 묻고 대가를 치르게 하심으로 심판하실 것이었습니다(3~32절). 그리고 이렇게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 권세를 모두 가진 것처럼 보이는 존재를 믿고 따르면 더불어 같이 심판받게 될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책임과 대가에서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현재의 국제 정세를 보면 여러 강대국이 정의로운 척하며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나라들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약한 나라들을 자기 뒤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인해 지금 전 세계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런 나라들에게 책임을 묻고 대가를 치르게 하심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나라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여러 국가 기관이나 민간 기구들이 있습니다. 그 기관과 기구들은 나라 안에서 공정을 이루고 약자를 돌볼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기 기관과 기구의 이익이나 그들과 연관된 기득권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함으로 나라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도 심판하심으로 책임을 묻고 대가를 치르게 하실 것입니다.

동시에 저는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있을 것을 믿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물으시고 대가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면전에서 살고 있다는 인식을 놓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저의 삶을 맡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앞에 사는 모습으로 일상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