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와 붓과 룻과 모든 섞인 백성과 굽과 및 동맹한 땅의 백성들이 그들과 함께 칼에 엎드러지리라”(겔 30:5).
애굽을 붙들어 주는 자
열한째 해 첫째 달 일곱째 날(20절)은 바로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바벨론을 치러왔다가 패주하게 된 직후였습니다(렘 37:7, 8). 이제 유다 백성이 애굽의 도움으로 바벨론의 공격에서 벗어날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제 애굽에게도 여호와의 날 곧 심판의 날이 임할 것입니다. 애굽은 하나의 거대한 세력이었습니다. 애굽 주변 원근의 구스, 붓, 룻과 모든 섞인 백성과 굽과 및 동맹한 땅의 백성들이 애굽과 함께했습니다. 6절의 “애굽을 붙들어 주는 자”는 바로 앞서 언급한, 애굽과 동맹한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그 동맹국들은 애굽을 살리지 못할뿐더러 애굽과 함께 멸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분명했고, 그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행하는 자들은 그들이 어떤 동맹을 맺어도 칼에 엎드러지는 일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5절).
오늘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동맹을 맺고자 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분명한 사실은 심판을 받는 날에는 하나님이 붙들어 주는 자,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자 외에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꺾인 팔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팔을 꺾어서 칼을 잡을 힘도 없게 하시고 다시는 칼을 잡을 수 없도록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서 싸매는 일도 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21절). 여기서 ‘꺾이다’라는 말은 문자적인 의미로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다’ 입니다. 애굽은 이 예언대로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바로처럼 교만한 자의 팔은 꺾으시지만, 연약한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붙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었을 때,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양쪽에서 붙잡아 줌으로 손을 계속 들고 있을 수 있었고, 이스라엘은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출 17:12, 13). 우리가 연약함을 고백하며 모세처럼 하늘을 향해 손을 들다가 힘들 때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두 손을 붙들어 도와주실 것이고, 우리는 오늘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꺾인 팔을 다시 세워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분을 붙잡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