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예수를 만나고, 그리스도의 군대로 사명을 다하며, 영적 성장을 이뤄 튼튼한 재림신앙의 뿌리를 가진 믿음의 거목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선교적 경험을 많이 갖도록 해야 한다”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행사는 비단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사명을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았다. 미래비전과 후세대를 향한 선교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9일 열린 안식일학교에서 진행한 ‘미래선교 보고’를 통해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김현태 목사는 기독교인 대부분이 어린 시절 신앙을 형성하며, 특히 4세에서 14세 사이에 복음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미국 기독교 리서치기관 바나 그룹의 조사결과를 소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 등 자라나는 세대를 ‘선교사’로 양육해야 한다. 이는 한국 재림교회가 나아갈 미래선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MM 어린이선교사운동’ ‘1000명 예비선교사학교’를 포함한 ‘AMM 중고생선교사운동’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평생 선교사로 양성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을 소개하고 “이들 세대를 위한 선교에 우리의 역량과 재정을 집중 투자해야한다”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보고자료에 의하면 1000명선교사운동에는 1992년부터 올해까지 1374명의 한국인 청년이 참여했으며, 2018년 시작한 PCM선교사운동에는 41명의 대학생이 자원해 파송됐다. 콤파스선교사운동에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116명의 젊은이가 헌신했으며, AM선교사운동에는 2019년부터 251명의 재림청년이 선교사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한 해 평균 약 50명이 청소년지도자로 선발돼 지역교회에서 사역한다.
김현태 목사는 가정봉사부의 이음프로젝트와 어린이부 프로그램 그리고 청소년부의 어드밴쳐러, 패스파인더 사역 등 부서간 협력 사업을 언급하며 “미래선교사를 양성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인구 절벽으로 인한 출생률 감소와 포스트모더니즘 및 세속주의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가 급속하게 ‘잃은 양’이 돼 가는 현실을 ‘여리고 벽’에 빗대며 “우리는 지금 선명히 깨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 재림교회의 미래선교에 관한 경고의 벨이 울리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그러나 경고의 벨이 울리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전력을 다해 달려야 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하면서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한국선교 120주년 미래준비위원회는 13일(수) 오전 10시부터 삼육대학교회 본당에서 ‘미래세대 선교포럼’을 연다. 미래세대 신앙진단과 동향을 연구한 최신 자료와 <미래사역연구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