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52장 절망과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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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에윌므로닥 왕의 즉위 원년 열두째 달 스물다섯째 날 그가 유다의 여호야긴 왕의 머리를 들어 주었고 감옥에서 풀어 주었더라”(렘 52:31).

절망이 온 땅에
예레미야서는 예루살렘의 함락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마칩니다. 예레미야 52장은 시드기야의 즉위로 시작했지만(1절) 결국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의해 비참한 죽임을 당합니다(11절).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배신하자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을 공격했고, 결국 시드기야는 18개월을 버티다가 멸망하고 맙니다(4~6절). 이제 나라는 완전히 망했고 유다에는 다윗의 계보를 잇는 왕이 등장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예루살렘 성벽을 헐고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괜찮은 사람은 다 잡아가고 가난한 사람들만 내버려둡니다. 온 땅이 황폐해졌습니다. 성전의 모든 기구도 시날 땅 바벨론 신전의 보물 창고로 옮겼으므로(12~19절) 유다 땅에는 예배드릴 장소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드릴 때 사용할 도구들도 전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또, 느부사라단은 대제사장과 부제사장, 성전 문지기와 군대 장관 등 요인들과 백성 60명을 데려가서 모조리 다 죽였습니다(24~27절). 이제 나라를 지킬 사람도, 예배를 인도할 사람도 다 죽었습니다. 유다 나라는 완전히 패망했고 기능을 멈추었으며 회복할 가능성도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한없이 깊은 슬픔과 절망이 유다, 하나님 나라의 땅에 임했습니다.

소망은 여전히
이 모든 참담한 기록들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서는 미래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소망의 단서를 제공하면서 끝이 납니다. 느부갓네살의 아들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해인 기원전 597년에 포로로 잡혀갔던 여호야긴이 37년 만에 감옥에서 나와 높임을 받고 바벨론 왕 앞에서 죽는 날까지 은혜의 보살핌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31~34절).
예레미야 52장은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할 것이라는 예레미야의 모든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52장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서 심판 후에 주신 한줄기 소망의 기별도 결국 성취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심판이 그 말씀대로 임했으니 소망의 약속도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지금부터 이천 년 전에 메시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함으로 시작되었고 잠시 후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완성될 것입니다.

기도) 소망으로 구원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