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좋은 예후를 가지고 완치를 목표로 치료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 시 유방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암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변화와 성장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그 중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미국에서는 가장 흔한 암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유방암의 원인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기간의 증가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에 따라서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의 고령 출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에 유방암 고위험 인자로 분류됩니다.
–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폐경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은 지방 조직이며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 조직이 많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면서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 음주는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알코올의 대사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발암 물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부수적으로 장기간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은 여성,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혹은 뚜렷한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에게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증상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이 아주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 피부가 움푹 패이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있거나 열감을 수반하게 되는데 이를 염증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병의 경과가 매우 빨리 진행되는 좋지 않은 예후를 나타냅니다.
예방 수칙
– 건강한 식이 및 육체 활동
– 생활 속에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균형 잡힌 칼로리 섭취, 과도한 체중 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 습관(일상적인 활동 외에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 실시)
유방암 검진
유방암 검진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좋은 예후를 가지고 완치를 목표로 치료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 시 유방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1999년부터 국가 암 조기 검진 사업 실시를 시작하여 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술을 권고하고 있으며자가검진을같이시행할것을추천합니다.
자가 검진은 30세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본인의 유방을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폐경 전 여성은 생리 후 3~7일, 폐경 후 여성은 매월 같은 날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보기 거울 앞에서 피부 변화, 유두 함몰 등을 확인
2. 만져 보기 가운데 세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전체를 확인
3. 짜 보기 유두의분비물을 확인
연령별 유방암 조기 검진 권고안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후: 2년에 한 번 의사 검진
40세 이후: 1~2년 의사 검진과 유방 촬영
고위험군: 의사와 수시로 상담
백현남
삼육서울병원 외과 과장
2024 가정과 건강 4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