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북서부 강진으로 현지 재림교회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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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네팔 북서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루쿰 지역에 있는 한 교회가 크게 파손된 채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 11시47분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주 일대를 강타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선교사가 소식을 전해왔다. 
네팔합회 세계선교부장(world mission director)으로 봉사하는 김해성 목사(PMM 선교사)는 <재림신문>과 메신저로 나눈 인터뷰에서 “수도 카트만두 지역은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진원과 가까운 자자르콧과 루쿰에서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143명이 사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자자르콧은 인구 19만 명이 사는 산악지역. 네팔 당국은 지진이 한밤중에 일어난 데다 통신이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해성 목사는 “특히 루쿰에는 김종훈 선교사(자급)가 개척한 4곳의 재림교회와 최근 진리를 발견하고 재림교회로 개혁하려던 몇 곳의 개신교회가 있다. 재림교회는 약간의 피해는 있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개신교회 중 사무엘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에서 성전과 교인들의 집이 무너지고,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 교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루쿰에서는 9일 기준 1만6570채의 가옥이 완전 붕괴됐다. 돌과 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부실한 건축물이 많아 피해가 컸다. 인근 인도, 중국,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 속속 구호품과 원조가 답지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들도 해외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등 국가적 재난상황이다.

네팔 북서부 강진으로 현지 재림교회도 피해

 
김 목사는 “추위와 열악한 환경으로 이재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화장실과 수도 시설이 파손되며 수질 악화로 인한 각종 질병의 확산이 염려된다”면서 네팔 국민이 하루속히 고통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김익현)는 강진 발생 즉시 네팔 지진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특별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아드라코리아는 아드라네팔 등 인터네셔널 네트워크와 연계해 후속 지원 대책을 긴급 협의 중이다. 
김익현 사무총장은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이 실의에 빠진 채 추위에 떨고 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희망을 잃고 고통 가운데 있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특별모금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부 등 지원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아드라코리아(☎ 02-3299-525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