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지켜야 할 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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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부르짖어 보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욥 5:1).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

엘리바스는 기도해도 응답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욥에게 말하며, 그 이유는 욥이 분노하는 미련한 자이고 시기하는 어리석은 자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1, 2절). 그래서 엘리바스 자신은 욥의 집을 당장 저주한다고 말했습니다(3절).

저주의 내용은 욥의 자식들이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4절). 그는 욥의 자녀들이 재난으로 죽은 것을 이미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들도 죄악 중에 죽었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한다고 단언하며 욥의 상처 난 마음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엘리바스가 오만하다는 증거는 그가 욥의 집을 저주한 말 가운데 있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저주할 자격이 없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구원에 대해 함부로 단언할 자격은 전혀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님께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은 분명히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선 넘은 행위였습니다.

나 자신과 하나님을 동일시하지 말라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8, 9절).

엘리바스는 욥에게 자신이라면 하나님을 찾고 그분을 의탁하겠다고 말합니다. 다음 구절부터는 하나님의 일반적인 행적을 말합니다(10-16절).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욥에게, ‘너는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중이니 그 징계를 업신여겨서는 안 되고, 그래야만 이 환난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나 할 수 있는 판단을 해버립니다(17절).

엘리바스는 “나라면”(8절)이라는 말로 자기 개인의 의견처럼 말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듣고 있으면 “하나님은”(9절, 18절)이라고 하며 자신의 의견이 곧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주장함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그분의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 개인 의견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성경과 예언의 신을 인용하며 남을 정죄하는 잘못을 하곤 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배우는 연약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런 자들이 다른 이를 정죄하는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차용하거나 주장하는 일은 분명 한 인간이 지켜야 할 선을 넘는 행동입니다.

기도) 자신의 본분을 올바로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