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욥 1:9).
우리가 신앙을 하는 이유?
여호와께서는 욥을 당신의 종이라고 말씀하시며, 사탄이 보기에도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8절). 사탄은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9, 10절)라고 하나님께 대답했습니다. 한 마디로, 사탄은 하나님께서 물질의 복을 풍성하게 주신 까닭에 욥이 하나님을 진실로 경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많은 기도에는 경제적인 안정과 풍요, 자녀들의 안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요소들이 우리가 신앙을 하는 까닭이 된다면, 욥기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그것은 사탄의 주장이 맞는다고 인정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을 받는 이유?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11, 12절). 욥은, 자신의 동의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과 사탄 앞에서 자기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까닭을 확인받는 시험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욥은 단 하루에 네 번의 재난을 맞이했습니다. 도적이 쳐들어오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고, 큰바람이 들이쳐서 모든 소유와 열 명의 자녀 모두를 잃었습니다. 욥이 당한 재난에 비하면 정말 비교도 안 되는 작은 아픔을 당해도 우리는 하늘이 무너지고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욥기는 이런 일이 그저 소유물이나 자녀들 까닭에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지를 입증하기 위한 시험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도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일로 인해서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고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욥과 같은 시험을 당한다면, 우리 주님을 원망하지는 않을지 흔들리는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 지금도 자녀들의 상황에 일희일비하고 경제적인 작은 어려움에도 흔들리는 저의 모습을 보면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대속하시는 죽음을 당하셨다는 것을 정말 잘 안다고 하면서도 저는 그러합니다.
기도) 제가 신앙하는 이유와 시험받는 이유를 올바로 확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