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안식일 장년 기도력] 돌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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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눅 19:40)

고고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꼽으라면 1802년부터 대영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로제타석을 빼놓을 수 없다. 몇몇 학자에 따르면 로제타석은 1799년 7월 15일 프랑스 선장 피에르 프랑수아 부셰가 처음 발견했다. 그러나 7월 19일설, 8월 발견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어쨌든 이 돌덩이는 1799년 여름 나폴레옹의 부대가 이집트로 진군했을 때 나일 삼각주의 로제타 마을에서 발견된 것이 분명하다.
로제타석은 프톨레마이오스 5세를 신으로 떠받드는 기원전 196년의 칙령이 담긴 화강암 비석이다. 비문은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 민중이 사용하던 속용 문자(俗用文字), 그리스어 이렇게 세 언어로 기록됐다. 토머스 영이 속용 문자를 해독했고 여기에서 도움을 받아 1822년에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이 상형 문자를 해독했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 백성이 수백 년간 노예로 지내던 고대 이집트의 수많은 상형 문자 기록을 해석할 길이 열렸다.
갖가지 고고학적 발견과 더불어 로제타석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돌들이 ‘소리 지르게’ 해 주었다. 그 당시는 고등 비평가들(오늘날의 역사 비평가들)이 성경의 기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성경의 여러 역사적 사건을 부정하기 시작할 때였다. 그에 대해 중동 지역의 고고학적 발견들은 성경의 이야기들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임을 입증했다.
성경이 굳이 외부 자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은 성경 자체로 입증되는 것이니만큼 성경이 다른 자료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고고학은 성경 사건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재구성하고 그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사람들이 어떤 집을 짓고 살았는지, 어떻게 일하고 결혼했는지 등을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고고학이다. 예를 들어 로마 시대의 십자가형을 상술한 마르틴 헹엘의 저서 『십자가 처형』은 그리스도의 잔혹한 십자가 죽음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더해 준다.
주님, 고고학적 발견으로 성경을 뒷받침하고 당시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면주/김영문 선교사 부부(파키스탄)
AWR에서 운영 중인 라디오 방송국 4곳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