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에 관한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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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가장 정치적인, 그리고 윤리적인 쟁점 중의 하나는 전쟁과 평화에 관한 질문(의문)이다. 그것은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절망이 귀와 마음 주변을 떠도는데, 이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내세나 영생의 기본적인 희망 없이 핵에 의한 대학살을 예견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전대미문의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은 인류 자신을 파괴할 도구, 즉 더욱 “효과적이고”“완벽해지고”(이런 말들은 거의 정당한 말이 아니지만) 있는 도구를 개발해 왔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민간인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이따금씩 또는 우발적으로 상해를 입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들이 표적이 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전쟁이 죄의 결과라고 믿는다. 인간의 타락 이후로 투쟁은 인간 존재의 반복되는(perennial) 사실이 되었다. “사탄은 전쟁을 즐거워한다. . . . 나라들을 자극해서 서로를 적대하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589). 그것은 복음의 과업을 방해하기 위하여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술책이다. 국제분쟁은 지난 40여 년 동안 억제되어 왔지만 약 150여 회의 국가 간 전쟁 혹은 내전이 있었으며 이러한 분쟁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죽었다.

오늘날 사실상 모든 나라가 무장해제와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알려진 사실은 종종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국가들은 그들의 재정자원의 막대한 부분을 사용하여 오늘날 알려진 문명을 파괴하기에 충분한 핵이나 다른 전쟁물자들을 비축한다. 뉴스 보도는 전쟁과 국내적 불안정으로 고통 받고 죽거나 불결함과 가난 속에 살아야만 하는 수백만의 남녀유아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군비경쟁은 인간의 자본과 자원의 엄청난 낭비이며 우리 시대의 가장 명백한 외설들(obscenities)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평화를 촉진하는 것은 바르고 적합한 일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모든 나라가 그들의 “칼을 쳐서 낫을,”그들의 “창을 쳐서 보습을”만들 것을 촉구한다(이사야 2:4). 성경에 기초한 교회의 기본신조 제 7항은 남녀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었으며, 서로를 해치거나 죽이지 않고 “하나님과 서로를 사랑하고 그들의 환경을 돌보도록 부름을”받았다고 진술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5:9).

공식적인 교회 선언(pronouncement)에서 평화[라는 용어]를 찾을 수 없지만, 진정한 그리스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시기]에 평화를 위하여 일하여야 한다. 그러나 재림의 소망은 사회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재림만 기다리며 세월을 보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재림교회의 소망은 모든 인간가족 구성원들의 안녕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드시 나타내고 실천해야 한다. 진실은, 오늘과 내일(현재와 미래에) 보여주는 그리스도인들의 행동 그 자체가 다가오는 평화의 왕국을 이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아들의 강림을 통해 이 왕국을 이루신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증오와 투쟁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이념적 분쟁과 군사적 충돌이 상존하는 세상에서,  화평케 하는 자들로 인정받고 새 인류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세계적인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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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식 성명은 1985년 6월 27일에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대총회 회기에 대총회장 니일 C. 윌슨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16개 지회장들과 협의 후에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