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화요일 장년 기도력] 거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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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신 34:4)

2015년 11월 13일, 영국 육군 출신으로 나이 50세인 헨리 워슬리는 1,530km에 이르는 여행을 시작했고 남극점을 거쳐 남극 대륙을 횡단했다. 80일치 식량, 연료, 생존 장비를 담아 무게가 150kg이나 되는 썰매를 두 달 이상 끌었다. 어니스트 섀클턴을 비롯한 유명 극지방 탐험가들이 단체로 움직인데 비해 워슬리는 전 여정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횡단하는 최초의 탐험가가 될 뻔했다.
하지만 목적지를 48km 남겨 두고 워슬리는 이렇게 적었다. “71일간 혼자 남극 대륙 900마일을 걸었고 서서히 지구력이 떨어지더니 마침내 오늘 완전히 바닥이 났다. 이것이 여행의 마지막임을 애석한 심정으로 보고한다.” 어슬리는 칠레 푼타아레나스에 있는 마가야네스 병원에 항공기로 후송됐고 세균성 복막염이 장기 부전으로 발전해 2016년 1월 24일 사망했다.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과 광야를 순례했던 모세는 하나님께 비스가산으로 올라오라는 부름을 받았고 거기서 가나안 땅을 보았다. 앞서 드러낸 믿음의 부족 때문에 모세는 종착지인 약속의 땅을 코앞에 두고 죽었다(민 20:12; 신 34:1~6). 그래도 모세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해 영생을 얻었고(유 9) 후에 엘리야와 함께 예수님의 변형산에 나타났다(마 17:1~7). 그의 이름은 믿음의 영웅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히 11:23~29).
워슬리가 최후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듯, 천국에 관하여 꿈꾸고 말하고 노래하지만 안타깝게도 절대로 거기에 이르지 못할 사람이 많다. ‘구원을 거의 얻을 뻔했다는 것은 완전히 잃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는 속담이 있다. 새로이 하나님께 헌신하며 그분과 함께 걸을 기회가 오늘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하나님의 자비하심은 “아침마다 새로우”(애 3:22~23)므로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신다. 그분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벧후 3:9, 바른). 하지만 오직 “끝까지 견디는 자”만이 구원을 얻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마 24:13).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종훈/조혜정 선교사 부부(네팔)
지역 교회를 섬기고 있는 50여 선교사의 건강과 영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