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안식일, 인사는 악수 대신 목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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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면회 금지 조치 중인 삼육서울병원의 모습.
31일 현재 국내에서 7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삼육대학교는 30일부터 2월 2일(일)까지 교내 일원에서 개최하려던 제49기 선지자학교를 전격 취소했다.  

삼육대는 행사 개막 하루를 앞둔 지난 29일 오전 10시, 긴급회의를 열고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삼육대는 이날 오후 1시 교사수련회 폐회식을 끝으로 이번 선지자학교에 대한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삼육대는 또한 2월 14일로 예정한 학위수여식도 대강당에서 대규모로 치르지 않고, 학과 단위로 실시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 학위수여식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학과 개별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인 ‘MVP 캠프’ 역시 3월초로 연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충청합회는 2월 1일(대전 도마동교회)과 8일(충북 진천교회) 개최 예정이던 대전, 충북지역 총무/안교/출판/여성/가정봉사 강습회를 연기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합회는 관련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동중한합회는 30일 보건복지부 명의로 ‘우한 폐렴감염 확산에 따른 감시 및 대응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각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주 안식일, 인사는 악수 대신 목례 어때요?
■ 교회 입구에 손세정제 비치하고, 구석구석 방역 소독
한편, 빠르게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교회와 성도들의 자체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2월 1일 안식일은 설 연휴 이후 처음 맞는 안식일이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를 통해 일어난다는 게 확인된 만큼 교회의 공중집회가 바이러스 집단 전파의 경로가 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손에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등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가려야 한다. 또한 외출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는 가급적 KF94 유형 이상의 마스크를 권장한다.    

교회는 입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해 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건물 안팎은 물론, 차량까지 꼼꼼하게 소독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도꼭지, 손잡이, 의자와 식탁의 아랫부분 등 사람들의 손이 닿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출입하는 교인과 방문객의 발열을 체크하거나 미리 마스크를 준비해 배부하는 것도 좋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개인 컵을 준비해 사용하도록 하거나 악수 대신 목례를 나누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만약 기침이 심하거나 38도 이상 열이 나는 경우,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권고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끓는 물에 넣어 15분 이상 충분히 열탕소독 했을 때, 제거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만큼 모든 식기류를 열탕소독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에서는 항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나무 정유로 환기를 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대화 중 중국에 대해 혐오나 비하 등 노골적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잠복기가 14일이라 증상이 나타나기 전,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난다. 과도한 불안은 경계하되, 상황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인간에게 아직 이 바이러스의 항체가 없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전염될 수 있다. 공항이나 시장, 호텔 등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출입은 피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사적 모임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