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우크라이나 호프채널 담당자 막심 크룹스키 목사와 함께 현지 시각으로 24일 오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인 프세미실에서 아드라코리아 대응팀과 만났다.
이들은 체르니우치 인근의 안전지대에서 약 6시간 동안 차를 달려 이날 프세미실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에 다다르면 제일 먼저 발을 딛는 최접경지인 프세미실에는 현재 전세계 NGO와 취재진이 모여 있다.
스타니슬라브 목사와 크룹스키 목사는 18~60세 남성들의 출국을 금지한 총동원령에 따라 국경을 넘을 수 없지만, 인도주의적 지원 관련 업무는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국가정책에 따라 임시통행증을 발부받아 아드라코리아 대응팀을 방문할 수 있었다.
한국연합회 부회장 엄덕현 목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기원하는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의 특별메시지를 함께 전하며 “한국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전쟁상황에 매우 염려하며 조속한 안정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 국민이 일상을 회복하기까지 관심을 갖고 계속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드라코리아 김익현 사무총장은 “대한민국도 70년 전 전쟁을 겪은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하루 속히 멈추도록 한국의 재림성도들이 마음 모아 기도하고 있다. 부디 평화가 다시 찾아올 때까지 건강과 안전에 유의를 기울여달라. 아드라인터네셔널과 공조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방면으로 모색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이에 “한국 재림교회와 성도들의 도움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한다. 여러분의 지원은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교회와 성도 나아가 국민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 아드라코리아가 보내주신 성금으로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피난민들에게 음식과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천사의 손길이 되어주신 여러분의 사랑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외롭지 않도록 해 주셨다. 정말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난민돕기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물질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기도로 응원해 달라”고 당부하며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거듭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타니슬라브 목사와 크룹스키 목사 그리고 아드라코리아 대응팀 등 일행은 분쟁의 현장에서 손을 맞잡고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의 손길이 우크라이나의 모든 교회와 백성들에게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한인교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을 돕기 위해 폴란드를 찾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한 이들은 1시간 여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다시 발걸음을 돌려 성도들이 기다리는 ‘전쟁터’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아드라코리아는 이날 현장에서 미리 준비해 간 금일봉을 전달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우리나라에서 직접 송금할 수 없다. 아드라코리아는 그간 아드라인터네셔널을 통해 지원해왔다.
한편, 스타니슬라브 목사와 크룹스키 목사는 현지 도착 후 관계자를 통해 “기도와 염려 덕분에 무사히 잘 돌아왔다”고 안부를 알리고 “안 그대로 전쟁이 길어지면서 자금이 줄고 있었는데, 여러분의 지원금이 큰 힘이 됐다. 다시 한번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재차 고마움의 뜻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