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마 21:37)
하나님은 아버지의 심정으로 자기 백성을 길이 참으셨습니다. 자비를 베풀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면서 그들에게 호소하셨습니다. 인내하면서 그들 앞에 자신들의 죄를 보이셨고 그들이 인정할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셨습니다. 농부들에 대한 하나님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선지자와 기별꾼들이 파송됐지만 그들은 환영받기는커녕 원수로 취급받았습니다. 농부들은 그들을 심하게 때리고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하여 다른 기별꾼들을 보냈지만 그들도 같은 취급을 받았고 농부들은 더욱 작정하고 증오심을 드러냈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보내면서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반항심은 복수심으로 발전했고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라고 자기들끼리 말했습니다.
…유대 당국자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으므로 그분과 관계를 끊었고 바른 해결을 위한 하나님의 교섭을 모조리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리스도께서 포도원 주인의 요구 사항을 전하러 오셨지만 농부들은 그분을 노골적으로 멸시하면서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고매한 품성을 시샘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르치는 방식은 그들의 방식보다 훨씬 뛰어났고 그들은 그분의 성공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분은 그들에게 충고하셨고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고 그들이 저지른 일들의 결과를 보이셨습니다. 이 때문에 그들은 미쳐 날뛰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책망에 그들은 속이 쓰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끊임없이 보여 준 의의 높은 표준을 그들은 싫어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으로 자신들의 이기심이 여지없이 드러나 버린 것을 알고서 그들은 그분을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모든 행동에서 나타난 진실하고 경건하고 고상한 영적 모본을 그들은 싫어했습니다. 그분의 삶 전체가 그들의 이기심을 책망하고 있었고 최후의 시험, 즉 순종하면 영생을 얻고 불순종하면 영원히 멸망하는 시험이 다가왔을 때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을 거부했습니다. 그리스도와 바라바 중에서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그들은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눅 23:18)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라고 빌라도가 묻자 그들은 사납게 소리쳤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마 27:22).
『실물교훈』, 293~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