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시 43:3)
우리는 이 위험한 시대에 하늘이 자비로써 우리에게 내려 주시는 빛, 곧 적의 간계를 분별할 수 있는 그 빛을 거절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영원한 것과 일시적인 것을 구별하기 위해 우리는 매 순간 하늘의 빛이 필요합니다. 신경 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 단계에서 실족할 것입니다. 세상으로 기울어지고, 자제력을 잃을 것이며, 끊임없이 경계하고 기도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탄의 뜻대로 그의 포로가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상태에 처한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빛을 거절했기에 그들은 어디서 넘어졌는지조차 모릅니다.
어린양의 생명책에 마지막까지 그 이름이 남을 사람은 모두 주님의 싸움에서 대장부답게 싸울 것입니다. 그들은 유혹과 모든 악한 것을 식별하고 물리치기 위해 가장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켜보시며 가장 엄격한 충성이 요구된다는 것을 그들은 인식합니다. 그들은 충실한 파수꾼처럼 통로를 지킬 것이므로 빛의 천사로 가장한 사탄이 그들 가운데 숨어 들어와 사망의 일을 벌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좌 곁에서 흰옷을 입은 자들은 쾌락을 사랑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시류에 떠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라 반대의 물결에 맞서는 사람들입니다. 이 시기에 만연하는 정신과 영향력으로부터 순결을 지키고 부패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큰 환난을 겪고 나올 자들이며, 어린양의 피에 품성의 옷을 씻어 희게 할 자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영광의 왕국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리뷰 앤드 헤럴드』1883년 10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