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이 세대여 여호와의 말을 들어 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었느냐 캄캄한 땅이 되었었느냐 무슨 이유로 내 백성이 말하기를 우리는 놓였으니 다시 주께로 가지 아니하겠다 하느냐”(렘 2:31).
믿어 보았는데 별 것 없었다
예레미야 2장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청년 때에 인애를, 신혼 때에 사랑을 베풀었고, 아무도 삼킬 수 없는 귀한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2, 3절). 그런데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심각한 악을 행하며 “우리가 놓였으니 다시 주께로 가지 아니하겠다”(31절)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유다와 함께 하나님을 믿는 민족이었던 북이스라엘이 망했습니다. 이 말은 자신들도 망할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살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들은 애굽으로 가기도 하고 앗수르로 가기도 했습니다. 나무를 향해 아버지라 하기도 하고 돌을 향해 자신을 낳았다고 하기도 했습니다(18, 27절).
오늘의 우리에게 적용하자면 하나님을 믿어 보았자 잘되는 꼴을 보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힘 있는 사람한테 줄을 서기도 하고 미래를 위한 담보로 돈을 모으기도 했다는 말입니다. 또 자신의 스펙을 쌓거나 외모를 멋지게 단장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그들은 다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답변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13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악은 하나님을 버린 것, 그리고 살기 위해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 곧 스스로 구원의 길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주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통은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하나님을 버린 것과 그들 속에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어 반역한 결과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알고 보면 우리의 인맥, 자금, 스펙, 외모 등은 모두 가변적이고 상대적인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재앙적인 급변에 궁극적인 대처 방안이 절대로 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환난에서 벗어날 방도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길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오해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시 34:8 참조) 못한 사람은 결국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그 결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자만이 악에서도 벗어나고 환난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기도) 주님을 올바로 제대로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