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19장 깨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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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사람이 토기장이의 그릇을 한 번 깨뜨리면 다시 완전하게 할 수 없나니 이와 같이 내가 이 백성과 이 성읍을 무너뜨리리니 도벳에 매장할 자리가 없을 만큼 매장하리라”(렘 19:11).

죄악의 현장에서

유다를 향한 심판의 메시지는 점점 분명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토기장이에게서 옹기를 하나 사서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 몇 사람을 데리고 하시드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말씀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1, 2절).

당시 하시드 문은 깨진 그릇 조각들을 버리는 쓰레기 하치장인 힌놈의 아들 골짜기로 가는 문이었습니다. 이 골짜기는 줄여서 ‘게힌놈’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불타올랐던 이곳을 신약성경에서는 심판의 장소를 상징하는 ‘게헨나’로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똑똑히 보게 하셨습니다. 그곳은 유다의 왕들과 백성들이 바알의 단과 이방 신상을 세워 섬겼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드리는 인신 제사까지 행했던 죄악의 현장이었습니다(4, 5절).

하나님은 그곳에 재앙을 내리실 것이었고 그곳은 장래에 ‘죽임의 골짜기’라 불릴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같이 온 사람들 앞에서 가져온 토기장이의 그릇을 깨뜨리게 하시며, “사람이 토기장이의 그릇을 한 번 깨뜨리면 다시 완전하게 할 수 없나니”라는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6, 10, 11절). 유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죄악의 현장을 직접 보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음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여호와의 집 뜰에서

예레미야는 죄악의 현장에서 돌아와 여호와의 집 뜰에 서서 이 백성들이 목을 곧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함으로, 이 성읍과 모든 촌락에 모든 재앙이 내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전했습니다(14, 15절).

그런데 여호와의 집 뜰은 죄인들이 하나님께 용서를 받기 위해서 오는 곳이고, 번제단에서 죄인들을 위한 속죄 제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죄인들에게 먼저 죄악의 현장을 보게 했던 선지자는 이제 속죄의 현장에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심판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끊임없이 여호와로 말미암는 구원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기도) 죄악과 심판의 현장을 떠나 속죄의 현장으로 나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