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화요일 장년기도력] 영원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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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같이 좀이 그들을 먹을 것이며 양털같이 좀벌레가 그들을 먹을 것이나 나의 공의는 영원히 있겠고 나의 구원은 세세에 미치리라”(사 51:8)

필요한 옷가지 중에 어떤 모직물은 처음 보기에는 괜찮았지만 밝은 빛에 비추고 잘 흔들어보니 좀이 쏠아 망가진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면밀히 살피지 않았다면 좀이 쏜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좀벌레는 매우 작은 해충이라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러나 좀이 존재한 흔적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이 작은 벌레가 얼마나 활동적으로 움직였는지를 모피와 모직물에 생긴 손상으로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은밀하고도 파괴적인 좀벌레의 일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지냈던 어떤 이들이 떠오릅니다. 더 나을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이 저지른 갑작스런 행동으로 우리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이전에는 감추어져 있던 그들의 진짜 품성이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빛에 비추어 보면, 그 품성은 좀먹은 옷과 같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흔들어 살펴보면 여러 해 동안 은밀하게 진행된 파괴적인 일이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좀이 어둠 속에서 조용히 파괴 작업을 진행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와 젊은이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얼버무리면서 인간의 눈에 가려진 죄를 지을 수 있기까지의 과정도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됩니다. 선하거나 악한 행동 하나로 품성이 좌우되지 않습니다. 고삐 풀린 생각과 감정에서부터 그와 같은 행위와 행동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악한 길에 첫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하나님께 도움과 힘을 구하면서 품성을 위하여 순결하고 고결한 삶에 기초를 세운다면 여러분의 품성은 좀먹은 의복 같지 않으며 굳세고 견고할 것입니다(YI, 1886.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