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를 없애려는 인간의 뜻을 통해서 수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 뜻이 성취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떠나갔다.
마가복음 14:43~52을 읽어 보라. 구원의 계획에 매우 중요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동료 중 한 명이 그분을 배신하고 대적에게 넘겼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복음서는 유다의 동기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유다는 본래 돈에 대하여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런 일을 할 만큼 항상 부패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악한 탐욕의 정신을 길러서 마침내 그것이 그의 생애의 동기를 지배하게 했다. 돈에 대한 애착이 그리스도께 대한 그의 사랑을 능가했다. 그는 한 가지 죄의 노예가 됨으로 인해 자신을 사탄에게 넘겨주어 그같이 깊은 죄에까지 빠지게 되었다”(시대의 소망, 716).
배신한다는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심지어 배신자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개탄할 일이다(마 27:3~7). 그러나 유다의 행위는 우정을 가장하여 자신의 배신을 감추려 했기 때문에 특히 더 사악하다. 그는 폭도들에게 자신이 입맞춤한 사람을 체포하라고 알려준다. 유다는 자신의 배신을 예수와 다른 제자들에게 숨기고 싶었던 것 같다.
무리가 예수를 붙잡자 소동이 일어난다. 누군가 칼을 뽑아(요한은 베드로라고 기록했다. 요 18:10, 11)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른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군중을 가르치실 때 공개적으로 행하기 두려워했던 일을 이제 이렇게 은밀하게 행한 것에 대해 꾸짖으신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것으로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하시며 말씀을 마치신다. 이것은 수난 이야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중의적 계획, 즉 메시아를 없애려는 인간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또 다른 장면이다.
베드로를 포함한 제자들은 모두 도망친다. 하지만 베드로는 다시 나타나 멀리서 예수를 따르다가 결국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어서) 도중에 예수님을 따르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마가복음 14:51, 52에 나오는데, 이 이야기는 마가만 기록하고 정경 복음서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이 청년이 마가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은 없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벗은 몸으로 도망친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는 대신 이 청년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에게서 도망친다.
<교훈> 메시아를 없애려는 인간의 뜻을 통해서 수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 뜻이 성취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떠나갔다.
<묵상> 단 한 가지 악의 노예가 된 것이 유다가 행한 그런 일을 하게 만들었다는 두려운 증언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적용> 유다의 경험은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 것에 대해 그대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영감의 교훈>
주님을 버리고 도망친 제자들 – “제자들은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게 되자 모두 그를 버리고 도망하였다. 예수께서 그 살기에 찬 폭도들의 손에 홀로 남으셨다. …키가 큰 천사의 지휘에 따라 거룩한 천사의 많은 무리는 그 광경을 보기 위하여 내려왔다. 저희는 하나님의 아들이 당한 모든 모욕과 학대를 기록하고 그가 당할 모든 고통을 기록할 것이었다. 이 무서운 일에 가담한 그 사람들은 다시 산 몸으로 이와 같은 광경을 다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살아남는 이들, 211).
<기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종이 되고 싶지만 고난을 통해서 이루는 일은 어렵습니다.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흔들리는 믿음을 굳게 잡도록 힘주시고 고난의 때에도 항상 함께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