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렘 23:5).
의로운 가지
다윗의 왕위에 앉은 유다 왕들이 정의와 공의를 행하지 않았으므로 그들 중에서 유다를 다스릴 왕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서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켜 그로 왕이 되게 하심으로 세상에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실 것입니다(5절). ‘의로운 가지’는 후에 왕이신 메시아를 가리키는 전문 용어가 되었습니다. ‘의로운 가지’(히, 체마흐 차디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음가는 현재 왕위에 있는 ‘시드기야’라는 이름과 언어유희가 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의 이름은 ‘여호와는 나의 공의’라는 뜻이지만, 하나님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을 ‘의로운 가지’인 목자를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6절).
악한 목자들은 하나님의 양 무리를 흩으며, 몰아내고, 돌보지 아니하다가 하나님의 보응을 받을 것이지만(2절), 그 목자이신 메시아는 남은 양 무리를 다시 모아 하나님의 우리로 돌아오게 하며, 생육이 번성하게 하실 것입니다(3절).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 목자는 그 양 떼들을 기를 목자들을 세워서 양 떼들로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완전한 회복을 이루실 것입니다(4절).
엄중한 말씀
“이 백성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이 네게 물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 무엇인가 묻거든(33절)”에서 ‘엄중한 말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마사’입니다. 이 말은 ‘짐을 들어 올리다’라는 뜻인 ‘나사’에서 유래한 말로서 ‘말씀’ 혹은 짐‘으로 번역됩니다. 33~40절의 본문은 한 단어가 두 개의 의미를 가진 것을 이용해 언어유희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선지자에게 ‘무슨 짐스러운 말씀을 또 받았냐?’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은 ‘내가 짐스러운 너희를 버리겠다’라고 선언하십니다(33절).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짐으로 여기는 자들을 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짐으로 여기는 일은 망령된 일이므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하시며 그렇게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수치와 치욕을 안겨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4~40절).
유다 백성들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진리의 말씀을 짐으로 여기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회개와 순종을 촉구하는 말씀을 짐스러워하며 피하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도) 의로운 가지를 사모하며 주님의 말씀을 짐으로 여기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