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13장 교만을 썩게 하신다고?

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리라”(렘 13:9).

큰 교만을 썩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베 띠를 유브라데 물가에 감추게 한 다음, 여러 날 후에 다시 가져오게 했을 때 그 띠는 썩어 있었습니다(1~7절). 이는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것을 예언한 것이며, 허리에 띠었던 띠가 썩어서 쓸 수 없게 된 모습은 상징적 모습으로써 그들에게 임할 파국이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멸망을 경고하시면서도 유다를 썩게 하겠다고 하시지 않고 유다의 교만을 썩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9절). 그러면서 그들에게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15절)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유다의 교만을 분리하고 싶어 하십니다.

교만은 자신을 남보다 낫게 여기고 남을 나보다 낮게 보는 정신입니다. 그것은 사탄의 정신이고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기중심적인 태도입니다. 선지자는 유다의 이런 교만한 모습이 낳을 미래를 내다보며 “나의 심령이 너희 교만으로 말미암아 은밀한 곳에서 울 것이며 여호와의 양 떼가 사로잡힘으로 말미암아 눈물을 흘려 통곡하리라”(17절)라고 탄식하였습니다.

교만 해결

교만을 해결할 길은 “빛이 사망의 그늘로 변하여 침침한 어둠이 되게 하시기 전에 너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16절)는 말씀을 순종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교만은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죄악이 아닙니다.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23절)라는 반어법 표현처럼 인간 자신은 교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은 자신들의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하여 주님을 바라봄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분의 이타적인 사랑의 성품을 깨닫고 그분을 신뢰하고 의지함으로 이루어집니다. 다시 말해 다른 이들을 낮게 여기거나 비교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럴 때 진정으로 우리의 교만이 썩어져 우리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의 사랑이 저의 교만을 썩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