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한은…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요한계시록 1장 9절)
그리스에는 밧모라는 섬이 있어요. 밧모섬은 사도 요한이 유배되어 지내던 섬이에요. 이 섬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꼭 필요한 생수는 없고 마실 수 없는 바닷물만 가득한 곳이지요. 그래서 먹을 물을 배들이 싣고 온답니다. 요한은 이 외로운 섬에서 18개월을 살았대요.
우리 일행은 드디어 밧모섬의 스칼라 항구에 도착했어요. 지중해의 푸른 물결을 배경으로 언덕 위의 하얀 집들은 참 특이한 인상을 주었어요. 밧모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 섬을 걸었을 요한이 생각났어요. 먼저 요한 동굴 교회로 갔어요. 이 동굴은 요한이 살았던 곳이랍니다. 요한이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했을 자리에서 기도를 드렸어요. 하나님께서 이 작고 컴컴한 동굴에 외로운 요한을 찾아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하늘을 열어 앞날의 일들을 보여 주셨어요.
요한은 이 계시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할 환란과 어려움을 보았지만 마침내 성도들이 얻을 하늘나라도 보았어요. 그곳은 바다도, 이별도, 아픔도, 눈물도, 죽음도 없는 곳이랍니다. 우리도 언젠가 그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될 거예요.
혹시 여러분 중에 마음이 어둡거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나요? 밧모섬의 외로운 동굴까지 찾아와 하늘을 보여 주신 예수님께서 여러분도 위로해 주실 거예요. 오늘 그 예수님을 바라보며 힘차게 살아가는 하루 보내길 바라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은규(청량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