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세를 통해 주신 법이 예수님 때에는 그 반대로 사용되었다. 그분은 하나님이 제정하시고 맺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말라고 하신다.
마가복음 10:1~12과 창세기 1:27, 2:24을 읽어 보라. 이혼에 관한 바리새인들의 질문에는 어떤 함정이 숨겨져 있었으며, 이에 대답하시면서 예수께서는 어떤 교훈을 주셨는가?
바리새인들이 남자가 아내와 이혼하는 것이 옳은지 예수님께 묻는다. 그들은 이혼을 합법적인 것으로 여겼다. 다만 이혼의 사유가 무엇인지가 문제였다. 샴마이(Shammai) 학파는 자녀가 없거나, 경제적 태만, 정서적 방임 또는 결혼 생활의 불성실 등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혼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힐렐(Hillel) 학파는 훨씬 유연하여 거의 모든 이유의 이혼을 허용했다. 다만 성급하거나 충동적인 결정을 숙고할 시간을 마련한다는 맥락에서 이혼을 승인하는 절차가 더 복잡하고 오래 걸렸다.
따라서 그들이 예수께 이혼이 허용되는지를 묻는 포괄적 질문은 다소 이상한 것처럼 보인다. 이 질문의 이면에는 지금 예수께서 계시는 요단강 동편 지역의 통치자 헤롯 안티파스의 결혼문제와 관련하여 예수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 안티파스는 아내와 이혼하고 이복형제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했다. 헤롯이 침례 요한을 참수한 것도 그 불법적인 관계에 대한 책망 때문이었다(마 14:1~12).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모세가 이 문제에 대해 무엇이라고 명령했는지 물으심으로 그들의 질문에 답하신다. 바리새인들이 답변으로 인용한 구절은 신명기 24:1~4로 이혼 후 재혼하는 특별한 경우를 설명한다. 이미 모세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도 이혼하는 일이 있었으며 신명기 24장에 설명된 규정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예수님 시대에는 힐렐 학파에 의해 거의 모든 이유로 이혼을 쉽게 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되었다.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기록된 법이 도리어 손쉽게 배척하는 근거로 사용된 것이다.
예수께서는 신명기 24장의 규정을 논하는 대신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타난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원래의 이상을 다시 말씀하신다.
(이어서) 그분은 태초에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창 1:27) 두 개인을 만드셨다 하시고 이 진리를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는 창세기 2:24과 결합시키신다. 이 연합의 개념은 예수님이 결혼의 연합을 확언하는 근거가 된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어서는 안된다.
<교훈>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세를 통해 주신 법이 예수님 때에는 그 반대로 사용되었다. 그분은 하나님이 제정하시고 맺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말라고 하신다.
<묵상> 이혼에 관하여 주신 권면은 여전히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합니까? 하나님이 결혼 관계를 보호하시려고 하신 뜻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적용> 우리의 결혼 생활을 강화하기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결혼 관계가 깨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도울 수 있겠습니까?
<영감의 교훈>
합법적인 이혼은 없음 – “후에 바리새인들이 이혼의 합법성에 대해서 질문하였을 때에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는 자들에게 창조시에 제정된 결혼 제도를 가리키셨다. …이 경건한 부부의 손을 결혼으로 연결시키셨을 때에 그는 종말 시기까지 아담의 모든 자녀들을 위한 결혼법을 선언하신 것이었다.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좋다고 선언하신 바로 그 법은 인류를 위한 가장 고상한 축복과 발전의 법이었던 것이다”(재림 신도의 가정, 340).
<기도> 때때로 주님의 선한 뜻을 따르지 못하는 부족함과 연약함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관계에서 생긴 상처가 있거든 싸매 주시고 용기를 주옵소서. 자기 유익을 위해 제도나 사람, 심지어 계명까지 이용하는 완악한 잘못에서 우리를 지켜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