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58장 (1) 자기만족이라는 신앙

16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주지 아니하시나이까”(사 58:3).

주님은 왜 저를 무시합니까?

유튜브에서 ‘하나님을 떠나 무신론자가 된 이유’라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발언자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은 죄가 아니라 빌어먹을 선행이다”라고 말한 신학자 존 거스터너의 말을 인용합니다. 그는 “제가 얼마나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하고 많은 시간을 내어 당신 앞에 헌신했는데 이 기도 하나 들어주지 않으십니까? 이 정도도 들어주지 않는 분이라면 저에게 당신은 필요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진정한 신앙을 찾을 때까지 한동안 하나님을 떠났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자신의 선한 행동에 대해서 하나님이 보상해 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떠나게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쉽게 빠지는 가장 큰 유혹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만족을 위해 신앙하는 일입니다. 이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금식, 안식일 성수, 선교 및 봉사활동, 헌금이나 구제가 모두 다 자기만족의 수단일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는 사람은 무의식적 무신론자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표면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지만 그가 무의식중에 실제로 섬기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족적인 종교 행위의 폐해

자기만족적인 종교 행위는 하나님과의 결속을 막습니다. 그런 신앙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자기 말은 많이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에는 귀 기울이지 않으므로 진정한 기도 응답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판별할 역량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외적 성과나 주변 사람들의 인정에 연연합니다. 그는 교인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거나 자신의 의견에 동조해 주지 않으면 다른 교회로 활동 무대를 옮기기도 합니다. 그는 일은 열심히 하지만 함께하는 교인들과의 소통은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벌인 일이 제대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그가 활동한 장소에는 물댄 동산 같은 생명력이 아니라 전쟁터의 폐허 같은 모습만 남습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1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들을 여전히 “내 백성”이라고 부르시면서 자기만족적인 신앙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라고 호소하고 계십니다.

기도) 저의 허물을 올바로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