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일요일 장년 교과] 승리의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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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키셨던 비밀의 때는 지나갔다. 그분은 예언자적 면모를 보이시면서 잘 알려진 왕을 표상하는 행동을 통해 공개적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마가복음 11:1~11과 스가랴 9:9, 10을 읽어 보라.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이 이야기의 절반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타고 갈 나귀를 구해 오라고 두 제자를 인근 마을로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할 필요가 있었는가.
답은 두 가지이다. 첫째,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예언자적 능력을 보여줌으로 예수님 오심의 신성함을 부각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과 연결시킨다. 둘째, 이것은 왕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한다는 스가랴 9:9, 10과 연결된다. 이는 아도니야가 왕위를 찬탈하려 하자 다윗이 솔로몬에게 즉시 왕위에 오르도록 명령하여 솔로몬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장면(왕상 1:32~48)을 연상시킨다.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기 500년 전에 선지자 스가랴는 이스라엘의 왕의 오심을 이같이 예언하였다. 이 예언은 이제 성취될 것이었다. 오랫동안 왕의 영광을 거절해 오셨던 분께서 이제 다윗의 보좌의 약속된 상속자로서 예루살렘에 임하신다”(시대의 소망, 569).
예루살렘은 해발 약 740m의 언덕이 많은 지역에 있다. 예수님 당시 인구는 40,000~50,000명 정도이겠지만 유월절에는 이곳을 찾은 사람으로 도시가 붐빈다. 1,000,000m² 정도에 불과한 도시 면적에서 약 150,000m²를 성전이 차지했다. 아름다운 성전 단지는 도시를 압도했다.
예수님은 동쪽 감람산에서 내려와 황금문(지금은 벽돌로 막혀 있는 문)을 통해 성전으로 들어가셨을 것이다. 모두가 예수님이 취하신 상징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그분의 입성에 도성 전체가 들썩였다. 예수님과 함께한 군중은 “호산나”를 외쳤다. 호산나의 본래 의미는 “이제 구원하소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의미로 바뀌었다.

(이어서) 예수께서 마가복음 전반을 통해 굳게 지키셨던 비밀의 때는 지나갔다. 예수님은 이제 모두에게 잘 알려진 왕을 표상하는 행동과 함께 공개적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 그분은 성전에 들어가신 후 늦은 시간이었기에 단지 주변을 둘러보신 후 열두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돌아가신다. 폭동이나 반란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사건은 그분이 조용히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다음날은 다를 것이었다.

<교훈> 그동안 지키셨던 비밀의 때는 지나갔다. 그분은 예언자적 면모를 보이시면서 잘 알려진 왕을 표상하는 행동을 통해 공개적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묵상> 당나귀를 탄다는 생각은 겸손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것이 특히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특성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적용>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비추어 볼 때 우리에게 자랑스러워할 것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십자가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줍니까?

<영감의 교훈>
나귀 새끼를 타시고 입성하심 – “그분이 타신 짐승은 이스라엘 왕들이 탄 것이었던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메시아가 당신의 나라에 임하시리라고 예언되었다. 그분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자마자 승리의 함성은 하늘을 찌르는 듯하였다. 군중들은 그분을 저희 왕 메시아로서 환호하였다. 예수께서는 지금 전에는 결코 허락하신 적이 없으셨던 충성의 맹세를 받으셨다. 제자들은 이것을 그분이 보좌에 오르심으로써 그들의 즐거운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는 증거로 받아들였다”(시대의 소망, 570).

<기도> 겸손한 왕이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 오시는 귀한 뜻을 우리 마음에 새기게 도와주옵소서. 머잖아 주님 다시 오시는 영광의 날에 두 손 들고 기뻐 맞이하도록 저희 마음을 준비시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