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지혜는 어디서 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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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고?”(욥 28:12)

똑똑한 욥?

욥은 금, 은, 동, 철의 탐지와 채굴에 관해 이야기한 다음에, 지구 땅 밑에 불이 있다는 놀라운 지식을 말합니다(1-5절). 욥은 지구가 허공에 있다고 앞에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욥 26:7). 이 지식이 당시에 욥만이 알고 있는 지식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욥이 대단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구가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허공에 떠 있고, 지구 밑에 맨틀이 있고 그 밑에 불덩어리 핵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근대에 와서 알게 된 과학지식입니다.

그렇게 똑똑한 욥이 지금 지혜와 명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욥은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알지 못하고 깊은 물과 바다도 알지 못한다고 고백합니다(욥 28:12-14).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분명히 앞서 말한 여러 사물에 대한 지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욥이 겪고 있는 고난의 문제를 의미합니다. 이 문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혜는 오빌의 금과 같은 것으로도 그 값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다고 욥은 말합니다(12-20절).

하나님은 아신다

인간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 지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고 욥은 말합니다(23절). 그런데 하나님의 존재와 주권은 우리 인간을 초월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살펴보시지만,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더듬어 찾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바람의 무게를 정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한 명당 20톤 무게의 공기 압력을 지고 살아갈 뿐입니다. 하나님은 비와 우레의 법칙을 만드셨지만, 우리는 비와 우레가 언제 얼마나 내리고 칠지를 알기 위해 그 법칙을 연구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에 대해 알고 계시지만, 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아픔을 당하기만 할 뿐입니다(24-26절).

우리가 초월자이신 하나님에게서 지혜를 얻는 방법은, 주를 경외하고 악에서 떠나는 것뿐입니다(28절). 이해하지 못하는 고난이 닥칠 때,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길은 고난의 이유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를 알 수는 없어도 하나님에게서 떠나지 말고 그분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자들에게 욥기 1, 2장이 말하는 선악의 대쟁투의 신비가 계시되고, 대쟁투의 정점에 있는 십자가 고난의 신비가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들의 아픔은 그 신비로운 과정을 통해 영원히 해결될 것입니다.

기도)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