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운데서 행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으로 삼아 따르는 것이다. 신자들은 이를 따르며 세상 가운데서 높은 도덕성과 고결한 삶을 보여야 한다.
바울은 어떤 의미에서 신자들이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고 의도하였는가?(엡 5:1, 2)
바울은 에베소 신자들에게 사랑 안에서 행하라고 촉구한다(엡 5:8, 15). “사랑 가운데서 행”(엡 5:2)하는 것은 그분의 속죄 희생으로 표현된 우리를 향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엡 4:32)을 본으로 삼는 것이다. 바울은 그 희생에 대해 네 가지를 강조한다. (1) 그 희생의 원동력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엡 5:1)과 그리스도의 우리를 향한 사랑(엡 5:2)이다. (2)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대속적인 희생이다. 그리스도의 희생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다. (3) 구약의 성소 제도의 표상에 따라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제물이며, (4) 그 희생은 “향기로운 제물”(엡 5:2, 출 29:18, 레 2:9, 빌 4:18 비교)이므로 하나님께서 받으신다.
이후 엡 5:3~5은 성 윤리에 대한 염려를 표현하고 있다. 에베소의 젊은 개종자들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거스르고 그들의 부르심을 부정하는 음행에 다시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전 5:1~11, 고전 6:12~20, 고후 12:21 비교).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의 도덕적 타락과 방탕은 신약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고전 6:9, 갈 5:19, 엡 4:17~19, 골 3:5 참조). 부유층의 연회에는 바울이 엡 5:3~14에서 비난한 술 취함, 저속한 언행, 음란한 오락, 부도덕한 행위가 자주 일어났다. 에베소의 타락한 도심에서는 부도덕한 성관습을 용인하는 익명성을 보장해 주었다.
다른 한편의 많은 사람들은 고결한 삶을 살았고 엄격한 도덕성을 실천했다. 신약성경의 기자들이 다루는 악행 또는 미덕의 목록과 가정 규범을 통해(엡 5:21~6:9, 골 3:18~4:1) 우리는 당시 그리스-로마 시대 전체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어서) 방탕함과 고결함이 공존하는 상황을 헤아려보면 신자들이 행동에 신중을 기하여 이방인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면서 이방인들이 행하는 부도덕한 행동은 피하라는 바울의 권고를 이해할 수 있다.
<교훈> 사랑 가운데서 행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으로 삼아 따르는 것이다. 신자들은 이를 따르며 세상 가운데서 높은 도덕성과 고결한 삶을 보여야 한다.
<묵상>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버리시고 향기로운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적용> 성적 타락과 탐욕이 가득한 문화 가운데서 우리는 바울의 권면을 어떻게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영감의 교훈>
그리스도의 사랑과 극기의 생애를 본받으라 – “그리스도께서 그대들을 제자로 부르셔서 자아 희생과 극기의 생애를 본받게 하시고 타락한 인류를 구속하는 큰 사업에 관심을 쏟게 하셨다. 그대는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요구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리스도는 그대의 모본이시다. 그대에게 부족한 것은 사랑이다. 이 순결하고 거룩한 원칙은 기독교인 품성과 행동을 세상 사람들의 모양과 다르게 만든다.”(교회증언 2권, 169)
<기도> 그리스도의 본을 떠나 세상의 화려함과 경향을 따른 것이 있는지 살펴보게 하옵소서. 삶에 깊이 들어온 세속적인 문화 속에 어느새 스며든 악행들을 멀리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뜻과 고결하심을 바라보고 따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