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성공한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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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에 2:17).

에스더, 왕후가 되다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은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무참히 패배했습니다. 역사에서는 그것을 살라미스 해전(기원전 480년 9월)으로 기록합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왕은 분노를 그치고, 와스디에게 행한 일을 곱씹었습니다(1절). 그러자 왕의 측근들은 혹시 와스디가 복위되면 후환이 생길까 두려웠고, 또한 고위 관리들의 딸을 왕후로 세우면 자신들의 권력이 흔들릴까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권력과는 상관이 없는 그저 아리따운 처녀를 구해 왕비로 삼으라고 왕을 부추겼습니다. 이로 인해서 예뻤던 하닷사 곧 에스더도 왕후 후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에게 어여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헤개가 에스더를 좋게 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짐작해 본다면, 헤개가 왕후 후보들에게 으레 주는 것만 에스더가 받았음에도(9절), 다른 것을 더 구하지 않은 것을 보고(15절) 그녀를 다루기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을 듯합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조언에 따라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보아서 당시에 유대인은 사회적 편견의 대상이었고,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자신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어 에스더가 왕후가 되지 못하는 일을 원치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왕비 후보들 사이에 있던 에스더는 자기 차례가 되어 왕 앞에 나갔고 왕의 사랑을 받으며 왕비가 되었습니다(17절). 이리해서 에스더는 포로들의 후예에서 일약 왕비가 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 큰 공을 세우다

모르드개는 대궐 문을 지키는 상당한 직급의 관리였습니다. 그러다가 왕의 내시들이 역모를 꾸미는 것을 알게 되어 왕후 에스더에게 알렸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고 모르드개가 큰 공을 세운 일에는, 요셉의 경우처럼 꿈을 꾼다든지, 다니엘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임을 숨겼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 일들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또,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왕후가 되고 역모를 막는 공을 세운 것도,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함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 일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분에게는 그분만의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기도) 제 삶의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