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34장 말씀의 짝인가? 짐승의 짝인가?

12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사 34:16).

우리가 많이 인용했던 구절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며 교리나 예언에 관한 성경 공부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서를 통독하며 이 구절이 정말로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는 제 짝이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문맥과 성경의 여러 다른 번역본들 때문입니다.

“야훼의 기록을 찾아내어 읽어보아라 이런 모든 짐승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으리라 그것들은 직접 야훼의 입에서 떨어진 분부를 받아 그의 입김으로 몰려온 것들이다.”[공동번역]

“주님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겠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짐승은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 친히 입을 열어 그렇게 되라고 명하셨고 주님의 영이 친히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새번역]

개역 개정을 제외한 다른 역본들은 말씀의 짝이 아니라 짐승들의 짝으로 이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맥이 중요하다

이사야 34장을 읽어보면 본 장이 열국과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16절과 직접적인 연결이 되는 구절들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에돔 땅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에돔 땅은 불붙는 역청이 되어서 사람이 영영히 다닐 수 없는 곳이 될 것입니다(9, 10절). 그래서 그 땅은 짐승들만이 사는 불모지가 될 것입니다(13~15절).

17절도 여호와께서 에돔 땅을 그것들 즉 짐승들에게 나누어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후 문맥을 보면 16절의 ‘제 짝’은 짐승의 짝이 맞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에돔 땅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도록 명령하셨고 그분의 영께서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그 땅에 살 짐승들을 모으셨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평행구절들이 있고, 서로의 뜻을 명료하게 해 주는 관련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모든 구절마다 제 짝이 있지는 않습니다. 모든 구절이 ‘제 짝이 있다’와 같은 맹목적인 믿음은 성경의 모든 말씀을 비유로 이해하게 만들어서 본문이 말하지 않는 이상한 교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가집니다. 우리는 성경을 올바로 연구함으로 이런 위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